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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진로를 물어보면 다들 벤처캐피탈에 가고 싶다고 하거나 기업심사역이 되고 싶어한다.(그게 그말이겠지만) KTB는 아마 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일 게다. 자타공인 벤처캐피탈의 맏형격인 KTB의 이미지는 정말 좋다. 물론 때때로 불미스런 기사를 접할때도 있긴 하지만... 벤처열풍이 한참 꺽인 지금도 VC에 대한 인기는 사그라들줄 모른다.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더욱 확실히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에서의 벤처열풍 덕분에 VC 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고 한다. 마치 재주는 곰이 부리고 그 이득은 사람이 취하듯이... 아마 후배들이 지나치게 돈에만 관심을 보이고 VC를 선망해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오히려 하나의 기업을 발굴해서 상장하기까지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애환이 숨어 있는지를 먼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과연 우리에게도 진정한 VC 이 있을까? "실리콘밸리스토리"라는 책을 읽으면서 VC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전자, 인터넷 선도업체들(향후 바이오업체들까지)이 바로 이들 덕분에 중도하차하지 않고 고속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면서 우리에게도 실리콘밸리 열풍처럼 한 시대를 리드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열풍을 선도할 만한 진정한 VC 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당장의 돈도 중요하지만 보다 큰 안목으로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가면 더 큰 대박이 기다리지 않을까. KTB가 한국벤처캐피탈의 산증인격인데 과연 그럴만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