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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동남아 IB시장 및 자산운용업 진출 교두보 마련]

증권사 설립 인가를 추진 중인 KTB네트워크(대표 김한섭)가 태국의 비상장 증권사 FES(FAR EAST SECURITIES)를 인수한다.

KTB네트워크는 11일 KTB자산운용과 함께 203억원을 투자해 FES의 신규 발행주를 인수, 지분 51%를 확보키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FES는 1997년에 설립돼 납입자본금 약 150억원에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 증권사다.

KTB네트워크는 FES의 경영권을 확보, 단순 중개업무(Retail Brokerage)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는 FES를 IB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증권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KTB네트워크 김한섭 사장은 "FES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리서치 기능 강화, IT인프라 및 시스템 개선, 온라인 영업망을 강화를 통해 중개업무 영업력을 강화하고 중기적으로는 한국의 금융상품 모델을 도입,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KTB네트워크의 글로벌 전략과 공조해 동남아 IB(투자 은행)시장에 진출, 동남아지역 리딩 증권사로 만들기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이미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약 2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번 태국 증권사 인수를 계기로 중국에 이어 동남아에 대한 투자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도 국영기업 민영화 과정에 참여, 상장대기 비상장 기업, 우량상장기업에 대한 투자 및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06년에는 일본의 JAIC, 말레이시아의 메이반 벤처스와 37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김희정기자 donts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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