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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지분매각 논란 재점화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의 지분매각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정보) 노동조합은 14일 사측에서 한신평지분을 S&P에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신평은 과거 한신평정보가 기업평가 부문을 독립시켜 설립한 자회사로 한신평정보가 전체 지분의 50%-1주를,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1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재원마련을 위해 한신평 지분매각이 검토되기 시작했다"며 "이를 위해 사측에서 재경부 및 S&P와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한신평을 비롯, 한국기업평가, 한신정평가, 서울신용평가정보 등 4곳이 있다. 한신평과 한기평의 최대주주는 외국계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Fitch)지만 지분 100%를 보유하지는 못하고 있다.
노조는 한신평 보유지분 전량이 매각될 경우 국내 기업정보의 해외유출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회사에 관련된 것이지만 한신평정보 내부도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신평 지분이 회사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신평정보의 최대주주는 다우기술이나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현행법은 일반기업이나 금융사가 신용평가사를 경영할 경우 신용등급 조작, 기업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분 및 경영권 행사를 규제하고 있다.
한신평정보 지분 29.55%를 보유중인 다우기술 역시 2001년 8월 금융감독원에 경영간섭에 나서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한신평정보가 자회사인 한신평 보유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면 사정은 달라진다. 신용평가업무와 무관해지기 때문에 다우기술이 본격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한신평 지분매각이 다우기술의 편의에 따른 것일 뿐, 신사업 추진이나 사업구조 개선과는 무관하다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준환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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