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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강연정치 본격화로 대선주자 입지 다진다

코엔텍 029960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강연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한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시도다.

정 전 대표는 14일 ‘미래와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충남대 강연에서 대학생들에게 창업정신의 중요성과 정치개혁의 방향성 등을 언급했다. 지난 7일에는 강원대 특강을 했고, 16일에는 전주 우석대에서 전북지역 로터리클럽회원들을 대상으로, 내달에는 전북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정 전 대표는 특강에서 선친인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일화와 자신의 미국 IT(정보통신) 기업방문 소감 등을 소개하며 “창업이야말로 젊음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100% 실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에 대해서는 “정치는 미래를 만드는 직업이다. 개혁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의 ‘특강정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창업 쪽을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요즘 젊은 세대들의 관심에 부응하는 측면이 있다.

또 정치개혁의 화두를 선점함으로써 새로운 개혁적 이미지 형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 12일 ‘공천개혁 및 국회 예산심사제도 개혁 토론회’를 주도한 것도 한 예이고, 당내 파벌에 대한 직격탄을 최근 날린 것도 비슷한 이유다.

정 전 대표는 4·27 재·보선과 관련, 당 안팎의 지원요청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당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인 그는 강원지사 보궐선거 등을 발벗고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