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4일 하루 동안 이뤄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등록에서 정몽준 의원이 유일하게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을 겨냥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뒤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이재오 의원은 최근 정 의원에게 최고위원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러시아 특사 자격으로 모스크바로 출국하기 전 "최고위원 보선을 한다면 정몽준 의원 같은 새로운 분이 선출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고 정 의원 뜻을 존중할 생각"이라며 정 의원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선출직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통해 정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최종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