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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한달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정몽준 역할론' 강하게 일어

[데일리안 박정양 기자]

◇ 무소속 정몽준 의원. ⓒ 연합뉴스

‘정몽준, 이명박 돕나.’ 5선 현역 국회의원이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울산 동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이 불과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기인 23일 정 의원이 이달말께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할 거란 소문이 여의도 정가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

정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통해 노대통령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어, 이번 대선에서도 그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일고 있다.

하지만 정 의원측은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할 거란 움직임과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당초 정 의원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회동 계획과 관련, “정 의원 입에서 ‘그럴 계획을 잡은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현재 그런 계획은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지지선언을 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은근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나라당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내 경선 직후 정 의원이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 등으로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럴 계획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한 측근도 “이달초 정 의원측과 교류가 있었고 (지지선언) 시기 선택만 남아있다”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떨어졌을 때 선언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이 오는 25일 후보등록일에 맞춰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정 의원은 이날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자격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추첨을 위해 남아공으로 출국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