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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폐기물 처리 업체가 잘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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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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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65 2004/09/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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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엔텍 A029960
  코스닥  (액면가 : 5,000)      * 09월 25일 18시 38분 데이터   
현재가 10,950  시가 10,400  52주 최고  
전일비 ↑ 1,160  고가 10,950  52주 최저  
거래량 266,138  저가 10,100  총주식수 5,000,000 

 

 


[머니투데이 이웅기자]맹목적인 외국인 추종 투자는 경계의 대상이지만 때로 외국인의 매수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선진 시장의 경험과 안목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눈에는 잘 띄지 않던 유망주를 발굴내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뜨고 있는 '환경서비스' 관련주도 그 중 하나다.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인 코엔텍은 '칙칙한' 외형 때문에 지난 6월 등록한 뒤에도 한동안 시장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5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자 주가도 덩달아 고공 행진이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도 마찬가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되면서 주가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엔텍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잠시 뜸을 들이는 듯하더니 지난 15일부터 다시 재개됐다. 외국인들은 21일까지 5일 동안 17만주를 순매수, 지분율을 당초 3.9%에서 7.2%로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은 골드만삭스가 외국인들의 매수 창구로 등장, 눈길을 끌었다. 하루동안 골드만삭스를 통해 매수된 주식은 4만8000여주(1.0%).

골드만삭스가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인지 매수 창구로만 활용된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의 외국인 매수세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외국계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홍보(IR)를 진행한 것과 때를 같이 해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의 요청으로 이들 증권사를 방문, 기업홍보(IR)를 진행했다"며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지의 증권사들로부터 회사 경영 정보에 대한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코엔텍은 전국 광업 및 제조업 생산의 12%를 차지하는 울산공단지역을 거점으로 해 산업폐기물소각처리 및 매립처리를 전문으로 한다. 울산 지역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르는 등 과점적인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사업구조 위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확정배당제의 도입으로 시중 금리를 크게 웃도는 배당수익률까지 겸비, 투자 매력을 한층 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선이엔티도 최근 8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27.4%에서 30.4%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인 지분율은 5%대였다.

인선이엔티는 실적이 좋을 뿐더러 내년 폐기물처리 가격고시제를 앞우고 단가인상이 예상되는 등 성장 모멘텀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유동성 확대를 바라는 시장의 요구를 수용해 무상증자를 결의,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이 외국인들의 주목을 받는 데는 이처럼 기업 자체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점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엔텍과 인선이엔티는 '환경서비스 업종'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환경서비스 산업은 국내에서는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여서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성장성이 검증된 알짜 산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300~400개의 중소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존재하지만 이들 중 사업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평가받고 있는 곳은 코스닥 등록사인 코엔텍과 인선이엔티 2곳이 전부다. 선진국의 경험으로 볼 때 폐기물 처리산업은 성장 초기 단계일 때는 다수의 영세 기업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다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대형화, 전문화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때문에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외국인들에 눈으로 보면 국내 환경서비스 산업은 '되는 업종, 되는 종목'인 셈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는 이 같은 환경서비스 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추론이다.

앞서도 환경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동진에코텍, 성광엔비텍, 제일엔테크, 케너텍 등도 환경산업 관련 업체들이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환경설비업체들로 환경서비스 업체와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환경서비스 산업은 같은 환경을 테마로 하지만 서비스 산업이기 때문에 매출에 따른 비용 부담이 작은데다 독점적인 시장 구조여서 수익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김태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양 종목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국내 환경산업의 성장 싸이클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점을 배경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선이엔티는 사업 확대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이 적어 사업 성장성이 뛰어난데다 관련 사업으로의 진출 여지가 크다는 장점이 있으며, 코엔텍은 높은 배당수익률이 수익성을 중시하는 외국인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25분 현재 코엔텍의 주가는 전날보다 20원(0.21%) 오른 947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에는 10% 가까이 올랐었다. 인선이엔티는 150원(0.74%) 하락한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 종목은 이달 들어서만 각각 35%와 2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시장 평균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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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기자 abullapia@moneytoday.co.kr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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