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뭔일이래?????

작성자 정보

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252 2008/01/28 14:42

게시글 내용

-닌텐도, R4 판매업체에 공급 중단... 용산 등 반발 거세
-온라인 오픈마켓도 반발, 불법복제와의 전쟁 '2라운드'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팔아야지 장사꾼이 별 수 있나요?”

28일 점심 서울 용산 전자상가 밀집지역 내 한 게임 매장. 이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인기 게임기 닌텐도DS 본체 공급이 끊겼다. 공급업체로부터 물건을 공급받지 못한 게 벌써 2개월이 다 돼 간다.

하지만 물품 매대에는 거짓말처럼 색색의 닌텐도DS 본체 상품이 진열돼있다. 총판업체한테 물건을 못 받는데, 팔고 있는 물건은 어디서 구하는 걸까. “많이 알려고 하면 다친다”며 점원은 쓴웃음을 보였다.

잠시 후 중년의 한 남자가 서류 가방을 손에 든 채 R4를 찾았다. 평범한 화이트 칼라 직장인.어쩌면 직장에서는 ‘바른생활 부장’으로 불릴지도 모르는 그는 누구에게 들킬 것을 염려라도 하듯 낮은 목소리로 ‘R4’를 찾았다.

“사실 거에요?”‘용팔이(용산 전자상점의 불친절한 직원을 일컫는 은어)’라는 호칭이 무색하지 않을 퉁명스러움으로 받아치는 점원을 좇아 남자는 상점 구석으로 들어갔다. 만족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 크기의 정사각형 플라스틱 제품을 손에 든 채 그는 가게를 나왔다.

넘치는 불법 복제게임..DS 본체만 팔리고 SW는 적자

‘R4’란 닌텐도의 인기게임기 ‘닌텐도DS’ 에 장착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킬 수 있는 칩을 일컫는다. 1G 칩 하나의 가격은 8만원 미만. 수십개의 복제게임을 다운받아 플레이할 수 있어 입소문으로 알고 구입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 닌텐도DS 본체보다 마진율도 높다. 전자상가 및 재래시장 소매상들에게는 효자 상품으로 통한다.

하지만 정품 게임팩 2~3개 가격으로 수십개의 게임을 복제해 즐길 수 있는 유저들의 ‘실익(?)’과는 달리 닌텐도와 국내 독점 총판업체인 대원게임 등 게임업계는 불법복제 게임의 폐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본체는 기하급수적으로 팔려도 소프트웨어는 재고가 쌓여 적자를 기록하는 이상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대원게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용산 전자상가 및 테크노마트, 재래시장 일대를 돌며 R4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읍소와 협박, 회유를 병행하며 불법복제 게임과의 전쟁에 나섰다.

R4를 판매하고 있는 용산 상인들에게 닌텐도DS 본체 납품을 끊기로 한 것이다. 단기 하드웨어 매출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소프트웨어 매출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강력한 조치인 셈이다. 더구나 가뜩이나 닌텐도DS 본체 수요가 늘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자상가 및 R4 판매업체, 반발도 극으로

하지만 R4는 아직 불법제품으로 형사 판결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불법게임 구동에만 쓰이는 것도 아니다. 칩 그 자체는 이미지, 동영상, 문서 등 파일을 저장하고 보관할 수 있는 일반 칩과 다르지 않을뿐더러 본디 게임기로만 사용할 수 있는 DS 본체를 MP3, 동영상 재생기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한 R4 판매업체는 “역으로 생각하면 R4가 DS 본체의 활용도를 높였기 때문에 DS가 지금처럼 인기 있는 게임기가 된 것이 아니냐”며 “본체 매출 늘어난 것은 생각 않고 모든 책임을 R4에만 돌리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대원게임이 DS 본체 공급을 중단한지 2달이 됐지만 용산 내 반응은 싸늘하다. R4 판매 중단을 요청한 것에 반발한 전자상가 과반수 이상의 업주들이 이미 납품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닌텐도나 대원게임의 예측과 반대로 버젓이 닌텐도DS 기기를 팔고 있다.

백화점이나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서 새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입해 충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가능하다. 업주들간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대원게임이 직접 공급하는 상점에서 물건이 새고 있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정상적인 유통 루트는 아니다.

용산은 한 게임기기 판매업체 주인은“R4가 아니어도 대체할 복제칩은 많고, 당장 마진율이 높은 R4를 포기한다해도 거둘 수 있는 실익은 불확실하다”며 “R4 판매를 중단한들 불법 복제가 줄거나 게임SW 매출이 늘지 않는다는 것을 업체들은 경험칙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이어 온라인 매장도 R4 ‘킬’

지난 18일에는 R4를 판매하는 GS이스토어, 다음 온켓,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도 DS 기기 공급이 중단됐다. 오픈마켓에 물건을 올리던 대원게임 산하의 소매상들이 역시 공급을 끊은 것이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아직 불법으로 판결되지도 않은 제품을 업체들에게 팔지 못하게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물건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도를 넘어선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원게임 측은 “담당 MD(머천다이저)도 만나보고 수차례 협조를 부탁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전세계적으로 DS 본체 물량이 딸리는 상황에서 협조적인 업체에게 우선 공급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가 아니냐”고 반박하고 있다.

SW시장이 정품 위주의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닌텐도와 대원게임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인기게임기 닌텐도DS였기에 가능했던 조치임에는 틀림없으나, 공급중단 결정의 주체가 닌텐도인지 대원게임인지는 본질이 아니다.

익명의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공들여 개발한 게임SW가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다만 칩 하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고민은 뒤로 하고 쉬운 길을 택한 것이 아닌지 아쉽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게시글 찬성/반대

  • 0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

하단영역

씽크풀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 전재 할 수 없습니다.

씽크풀은 정식 금융투자업자가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자로 개별적인 투자상담과 자금운용이 불가합니다.
본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모든 정보는 투자판단의 참고자료로 원금 손실이 발생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 (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