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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6 2007/11/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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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초대석]케이디씨, "3D 입체영상기술, 따라올 자 없죠" 

 

김지은 jekim@newsva.co.kr

 

   
 
케이디씨 정보통신이라는 업체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기지개를 펴고 있는 개구리 한마리가 떠오른다.
 
잔뜩 움츠려있던 개구리가 이제 막 기지개를 펴며 튀어오를 준비를 하듯 케이디씨 또한 올해 4년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디씨, 명실상부한 최고의 기술력
케이디씨는 1972년 설립돼 1982년 국내 최초의 모뎀(1200bps) 국산화로 당시 5000억원대의 수입대체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우리가 편리하게 쓰고 있는 은행 공동 전상망도 바로 케이디씨가 국내 최초로 구축한 것들이다.
 
회사 설립 후 각종 네트워크 장비의 개발ㆍ생산 및 시스템통합(NI) 사업으로 성장하며, 이 분야 대표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던 케이디씨.
 
2003년 김태섭 현 대표(사진)가 취임한 후 케이디씨는 수익성이 취약한 제조업을 정리하고, VoIP, 차세대 영상사업, RFID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김 대표는 "구조조정 비용과 신규사업 투자비용 등으로 인해 그간 적자를 이어왔지만, 올해들어 성과를 하나씩 끌어내며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케이디씨는 최근 주로 극장에서 사용되는 안경방식의 대형입체시스템과 안경없이 입체영상 구현이 가능한 무안경방식의 핵심부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3D사업의 경우 3D 입체영상을 연구하는 마스터이미지와 손을 잡고, 3D 입체폰, UMPC 3D 키오스크 등의 개발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세계 2번째로 극장용 대형 입체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CGV, 프리머스시네마, 홍콩, 대만 극장 등에 이미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극장용 디지털 대형입체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케이디씨를 포함, 총 4개사가 장비개발에 성공했는데, 케이디씨와 미국 리얼D사의 장비만이 극장용으로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케이디씨는 리얼D사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더 좋은 성능을 갖추고 있어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케이디씨가 새롭게 출발하고 있는 RFID 사업 역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케이디씨의 RFID 응용사업은 수표, 어음, 상품권, 양도성 예금증서 등 위변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각종 유가증권에 RFID 테그 및 리더 그리고 이를 조회하는 백엔드 시스템을 통해 위조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유가증권의 추적성을 강화한 기술이다.
 
김 대표는 "RFID 유가증권 응용사업은 이미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고액권 지폐에 이를 부착하는 계획도 발표된 바 있는 RFID 응용사업 중 가장 활용성이 높은 분야"라며 "케이디씨가 ETRI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분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각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케이디씨. 놀랍게도 케이디씨의 R&D 인력은 최소한의 수준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전력을 쏟고, 그 아이템을 가장 잘 개발해낼 수 있는 전문기관과 제휴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고, 또 상업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도약의 원년..나스닥 상장도 검토중
기존 사업부문과 신규 사업부문의 균형잡힌 성장 속에 케이디씨는 4년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케이디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75억원, 영업이익 8억7000만원, 당기순손실 9000여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280억, 당기순이익 2억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으며, 올해 총 매출 650억원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크지 않은 규모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약 10억 가량 늘어나 흑자전환한 것이며, 당기순이익 또한 16억 이상 개선돼 4년만에 흑자전환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것이다.
 
케이디씨는 이제 또 다른 목표를 찾아나서고 있다.
 
최근 케이디씨의 극장용 입체시스템은파라마운트, 워너브라더스 등의 메이저 영화사와 장비테스트를 마치고 이들이 전 세계에 배급하는 3D 영화의 공식상영장비로 판매허가를 얻어 세계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과 동시에 객관적으로 회사 기술력을 평가받고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장 오래된 기업이며,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가졌던 기업이지만 국내 최고의 기업이 되지는 못했었다"며 "올해를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다시금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jekim@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입력 : 2007-11-12 11:33:54 / 수정 : 2007-11-12 11:35:24 / 승인 : 2007-11-12 12: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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