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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신약 허가가 불발되며 하한가를 겪은 HLB로 인해 위축됐던 바이오 종목들이 이달 말부터 연이어 열리는 대형 글로벌 행사를 앞두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세계 최대규모의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USA’까지 국내 대기업을 비롯한 수십 개의 바이오 상장사들이 참가 소식을 밝히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제약·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학회와 콘퍼런스가 미국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글로벌 학회나 콘퍼런스에서는 전 세계 기업들이 주요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따른 각종 투자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행사를 전후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오는 31일부터 6월 4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ASCO 2024’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전통 제약사 ‘유한양행’을 비롯해 △티움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신라젠 등 국내 약 20여개 기업이 참가해 개발 중인 항암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유한양행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아미반타맙’과 병용요법 허가를 신청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렉라자)’의 병용 임상 2차 분석 결과 등 5개 연구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렉라자는 오는 8월 FDA 승인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번 임상데이터는 승인 가능성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TU2218’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1b상 중간결과를 공개하며, 리가켐바이오는 위암 신약 ‘LCB14’의 임상 2상과 고형암 신약 ‘LCB71’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 ‘ABL503’의 임상1상 중간결과를,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2’ 단독용법 임상결과를 각각 소개할 예정이며 신라젠은 리제네론과 공동으로 진행한 신장암 2상의 후속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ASCO 2024에 이어 내달 3일부터 6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는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 USA’가 개최된다.

바이오 USA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GC셀 등 국내 대형 바이오사를 비롯해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 전통 제약사들도 다수 참가한다.

아울러 △알테오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유바이오로직스 △케어젠 △아리바이오 △지놈앤컴퍼니 등 중소형사들도 대거 참가해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주 바이오 업종에 투심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