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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요동치고 있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휴맥스는 증권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휴맥스는 최근 후발업체들 추격이 심해지면서 주가흐름이 주춤했으나 3월 이후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원화가치 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8일에는 1만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7년 기준으로 회사 전체 매출 중 95.2%가 수출에서 나오고 있어 환율 급등은 회사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휴맥스 목표주가는 1만6500원으로 향후 현 주가 대비 25%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환율 이득뿐 아니라 최근 수출계약 체결로 회사 수출경쟁력에 대한 증권가 믿음이 높아진 것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김 연구원은 "회사 측이 지난 17일 일본JVC에 477억원 규모 LCD 모니터와 TV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면서 "매출 규모가 분기 평균 100억원으로 크지 않지만 지난해 디지털TV 매출이 25% 감소한 것을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은 성장성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현재 주가 수준이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휴맥스의 현금성 자산이 시가총액의 60%를 상회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향후 회사 실적이 턴어라운드(실적 회복)하면 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이재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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