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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아름다운 착시가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특정한 조건을 갖추면 카메라가 촬영하는 물은 지그재그로 흐르거나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카메라를 24 fps로 맞춘다. 컴퓨터에 연결된 스피커가 필요한데 프로그램을 이용해 24hz의 소리를 내도록 한다. 테이프를 이용해 고무호스를 스피커 전면에 붙인다. 이제 수도꼭지를 돌리고 카메라 통해 보면 물은 춤을 준다. 23hz로 변경하면 물이 거꾸로(즉 위로)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맨눈에는 이런 환상적 장면이 보이지 않는다. 기계가 착각(?)을 일으킨다는 것,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착각에 빠진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이 신비한 춤추는 카메라 착시 동영상은 ‘과학 착시 비디오 연출가’라고 소개하는 미국인이 제작한 것으로, 보름 만에 5백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착시의 과학적 원리는 무엇일까. 미국 인터넷 신문 슬레이트의 설명을 요약해 옮긴다.

카메라는 초당 24 장의 사진을 촬영한다. 스피커도 초당 24번 진동한다. 스피커 전면에 붙여 놓은 호스도 24회 작은 원을 그리며 미세하게 떨린다. 카메라가 사진 한 장을 찍고 다음 사진을 찍을 때, 호스는 이미 한 바퀴 돌고는 원래 위치로 돌아와 있다. 즉 중간 이동 과정은 카메라가 포착할 수 없는 것이다. 즉 카메라의 렌즈에는 호스가 부르르 떠는 모습이 생략된 채 물이 이리저리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사진 : ‘아름다운 착시에 빠진 카메라’ 동영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