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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닭고기 업체 마니커가 '재무 경영'을 선언했다. 한형석 마니커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회사의 내재가치만 좋으면 주가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에 그간 주가 관리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주주가치를 높임으로 회사 가치를 키우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니커는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인 넥서스투자에 경영컨설팅을 의뢰, △부동산 자산 활용 계획 수립 △자사주 매입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한 상태다.

한 대표는 "용인시 백암면 일대 종계장 부지를 포함, 시가 600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비싼 땅에 닭만 키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유동화로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높인다는 것.

구체적인 활용방안은 리츠(REITs)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펀드로 투자 부동산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임대료 등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한 대표는 "부동산 매각도 고려하고 있지만, 매각 대상이나 입지 선정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우선 리츠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며 "수익을 어디에 투자할 지 등이 결정되면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추진중이다. 이미 지난 10일 우리은행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최대 97억원 수준까지 추가로 취득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한 대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자사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며 "자사주를 취득한 후에는 외국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교환사채(EB) 발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ICM에 대한 출자를 통해 바이오에탄올 사업에 투자하고 있고, 알앤엘바이오와 유전자조작식품(GMO)에 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수익성을 봐가며 추가 투자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니커는 지난 6월 글로벌리소스의 지분 30% 가량을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글로벌리소스는 최근 바이오에탄올 사업에 뛰어든 ICM과 마니커의 경영 컨설팅을 맡고 있는 넥서스투자의 최대주주사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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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커 A027740   거래소  (액면가 : 500)    * 10월 13일 16시 20분 데이터    현재가 1,175  시가 1,170  52주 최고 1,750  전일비 ▲ 15  고가 1,290  52주 최저 975  거래량 5,474,543  저가 1,170  총주식수 44,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