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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027740)의 최대주주인 한형석 회장이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보유 주식수를 893만주로 늘렸다.

26일 마니커는 한형석 회장이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20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형석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9차례에 걸쳐 자사 주식을 사들였다.

마니커는 "한형석 회장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사주 매입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며 "그 약속을 실현하는 과정이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추가 매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마니커 관계자는 "한형석 회장이 주가 부양에 적극적인 이유는 마니커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최대주주부터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현재 한형석 회장의 마니커 지분율은 19.85%로 연초의 17.1%에 비해 2.75%포인트가 늘어났고, 매입한 주식수는 총 123만주에 달한다. 25일 마니커 종가 1040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올들어 13억원 어치나 자사주를 사들인 셈이다.

마니커는 "올해 실적이 비록 저조하지만, 내년에는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대주주의 의지가 결국에는 투자자들에게 전달되어 주가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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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