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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63명 중 62명의 전망과 일치하는 결과다. 1명만이 0.5%로 인하를 예상했었다.

드라기 총재는 전날 부채 위기가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타격을 입히기 시작했으며 인플레이션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히며 ECB가 기준금리 인하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드라기는 금리 인하가 의도된 것보다 적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왜곡된 금융시장이 ECB 정책 파급 경로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닉 코우니스 ABN 암로 거시 경제 연구 책임자는 "일반적인 경우 유럽 경제전망을 봤을 때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일반적인 시기가 아니며 금리 인하가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ECB 정책 방향은 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한국 시간 8일 오후 10시 30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ECB는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0%에서 사상최저인 0.75%로 내리며 7개월만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