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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사업 털면 주가 오를까?게시글 내용
최근 기술발전과 트렌드 변화, 소비위축 등으로 기존 사업 부문을 정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상장사 중 영업정지를 공시한 기업은 총 4곳. 그중 보더스티엠, 디피씨, 엔이씨가 7월 이후 특정영업 부문을 정리했다. 기존 사업을 정리한 공통된 이유는 '돈이 되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전자부품 제조업에서 유통업체로 변신한 엔이씨는 기술발전 트렌드에 밀려 기존 주력사업을 최근 포기한 사례다.
엔이씨는 중국 옌타이에서 CRT-TV 유닛포커스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했는데, 디스플레이 시장이 볼록한 모양의 CRT 모니터에서 LCD 평면 화면으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급감한 게 그 이유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전자사업 부문 매출액이 2006년 절반 아래로 떨어진 후 2007년 15%까지 축소됐다.
전자사업부 매출 감소는 유통 부문에서 만회하고 있다. 의류ㆍ주방용품 등 소비재를 홈쇼핑이나 온라인 판매업체에 납품하는 사업모델이다. 하지만 최근의 소비위축으로 이마저도 신통찮은 상황이다. 2007년 유통 부문이 성장하면서 매출액은 66억원에서 98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 적자에서는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바이오와 철강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연초 대비 35% 정도 하락한 상태다.
지난달 초 주력사업 부문을 정리한 보더스티엠은 유행의 변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기존 가방제조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10여 년 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이스트팩, 잔스포츠 등 학생용 백팩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만들어 팔면서 회사가 성장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으로 옮겨간 공장에서도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어졌고, 비슷한 스타일의 학생용 백팩이 유행처럼 여겨지던 시대도 '옛일'이 되어버린 것.
보더스티엠은 VCR 캠코더 드럼 제조업체인 자회사 미리오를 흡수합병하면서 중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국내에 도매 중개하는 사업을 영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5년 연속 적자였던 가방사업을 털어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신사업(AV 도매업)을 시작한 작년에 순이익 적자폭을 200억원가량 줄였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상장사 디피씨는 신성장 동력으로 키웠던 신소재 MIM(금속사출성형기술) 부문 영업을 정지한다고 이달 초 공시했다. 휴대전화 외장재를 주로 생산했는데 2006년 세계 1위 업체 노키아 밴드업체와 거래를 시작하면서 작년에는 7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하지만 노키아가 거래처를 중국업체들로 변경하면서 디피씨는 금속사출성형 부문을 포기하고 기존 전자레인지 부품(고압변성기) 생산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적자사업 부문을 도려낸 회사들은 회사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실적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도 적자사업을 과감히 정리한 것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이다.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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