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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 유럽,미국,호주 조류독감 공포 확산
<앵커 멘트>
전 세계에 조류 독감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 이어 유럽에도 조류 독감이 상륙한 가운데 예방 백신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주민들이 죽은 닭들을 맨손과 삽으로 차량에 옮겨 싣고 있습니다.
아직 조류 독감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류 독감일 경우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일주일 전 서부 지역에서 조류 독감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엔 터키 동부에서 닭 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조류 독감에 대한 공포감은 이미 터키 전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인터뷰> 아야르(농민): "마을에는 아무 것도 안 남았습니다. 개와 고양이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조류 독감 공포로 소비가 끊기면서 가금류 사육 농가는 도산 위기에 몰렸습니다.
<인터뷰> 킬릭(생선 장수): "생선이 평소보다 더 많이 팔립니다. 아무도 병에 걸릴까봐 닭을 먹지 않습니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확인된 루마니아에서는 발생 지역 가금류에 대한 매몰 처리에 나섰습니다.
체아무를리아 지역에서는 이미 만 8천여 마리를 매몰 처리했고, 말리우치 지역에서는 폐기 대상을 고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세스쿠(루마니아 대통령): "감염 지역은 봉쇄될 것입니다. 질병 확산을 위해 교통도 통제할 겁니다."
미국,영국,호주 에서는 조류 독감에 대한 불안감이 테러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이 조류 독감을 테러 공격에 이용할 가능성을 주시하며 공항 등의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아시아에 이어 유럽에까지 조류 독감 공포가 밀려들고 있지만 유럽의 백신 비축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는 2007년 목표 비축량은 전체 인구의 10%에 불과해 세계 보건기구의 권장량 25%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나마 일부 회원국들이 독점하고 있어 정작 필요한 국가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조류 독감을 맞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인터뷰> 나바로(유엔 독감 담당 조정관): "확산 양상을 보면 유럽 다른 지역이나 중동,북부 아프리카도 조류 독감 발병을 주의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변종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차선책으로 독감 예방 주사 접종을 권장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국제] 이영석 기자
입력 시간 : 2005.10.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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