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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신흥 개발도상국의 식생활 패턴이 바뀌고 바이오 연료의 사

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하루 이틀 만에 끝나진

않을 전망이다.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인 애그플레이션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정근해·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라면 사재기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올해 초 피자, 자장면 등 주요 식품가격 인상을 시작

으로 실물경제에 여러가지 파급 효과가 초래되고 있는 등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나

비효과가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현재 인류는 유례없는 식품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고, 이러한 상승세

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공급측면에선 ▲기후 변화로 인한 주요 생산국의 작황 부진과 ▲곡물을 투자

대안으로 보는 투자가들의 급증, ▲곡물자원을 통제하는 국가정책으로 인한 공급

제한 등이 주된 배경이란 분석이다.

수요측면에선 ▲개발도상국에서의 식량수요 및 사료수요 확대,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정근해·강수연 애널리스트는 곡물 관련 주식 중에서 "생장발육의 효율성을 강조

하는 종자업체와 비료업체의 상승세가 특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순한 농지

확대보다도 단위 면적당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기업 중에서도 우량종자를 개량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이거나, 생산효

율을 높일 수 있는 비료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가치가 재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편 애그플레이션이 부각되면서 국내증시에선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국내 2위 종자회사인 농우바이오(054050)는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이

날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중에 있다. 농약제조업체인 경농(002100)과 비료시장

점유율 1위 업체 남해화학(025860)도 7~9%대의 강세를 연이틀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정밀화학(004000), KG케미칼(001390), 카프로(006380), 세실(084450) 등도 애

그플레이션 수혜주로 분류되며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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