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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올 들어 5배 이상으로 급등세를 보인 남해화학(025860)의 상승세가 꺾일 줄을 모른다. 주요 생산제품인 비료가격이 수급불균형으로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등에 따른 부담을 상쇄하는 분위기다.

남해화학은 30일 오전 10시25분 현재 12.9% 오른 1만7500원이다. 한때 1만76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남해화학은 지난해말 주가가 2935원이었다. 10개월여만에 5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특히 10월들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격히 올랐다.

이달들어 이같은 급등에도 주가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영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에탄올 생산확대에 따라 곡물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곡물 재고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곡물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료 사용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비료생산 능력은 수요 증가에도 미치지 못해 비료 가격은 장기간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올 3분기 비료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했고, 수출물량과 단가는 각각 13.8%와 18.3%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의미있는 부분은 계절적 비수기인 9월 수출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성수기인 봄철 진입시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타이트한 아시아지역 수급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해화학과 같은 비료업체는 상반기 흑자, 하반기 적자의 이익패턴을 보였다"며 "수출가격 상승으로 과거와 같은 이익패턴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고 안정적인 이익시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와는 다른 이익 규모 실현과 적자사업이던 수출 부문의 흑자전환으로 남해화학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목표가는 1만9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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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h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