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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장비 미국서 `위풍당당` |
| 신성이엔지 등 종주국 미국에 잇단 장비 공급 대외적 위상 높아지면서 수출국으로 급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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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성이엔지ㆍ테크윙ㆍ코닉시스템ㆍ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반도체장비 업체들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ㆍ스팬션ㆍ세마텍ㆍIBM 등 미국계 유수 반도체 기업들에 장비를 공급하며, 국산화를 넘어 주요 장비 수출국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래산업도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미국 샌디스크로의 장비 수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 이영곤 부사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2∼3년 전만 해도 자국 업체들 및 일본ㆍ유럽 등 유수 장비 제조사로부터 검증된 장비를 도입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며 "하지만 최근 한국산 장비들에 대한 대외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국내 장비 제조사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세계 유수 업체들과 대등한 상황에서 자유경쟁에 본격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평가다.
신성이엔지(공동대표 이완근ㆍ김주헌)는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 30억원 상당의 반도체 장비를 신규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TI의 미국 텍사스 소재 300㎜ 웨이퍼 제조라인에 클린룸 장비 및 설비를 공급한 것으로, 최근 해외사업담당 사장으로 영입된 이형연 전 미래산업 대표가 이를 주도했다. 이와 관련 이형연 사장은 "TI를 시작으로 해외 유수 반도체 기업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전체 매출의 10%를, 내년에는 15% 정도를 수출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윙(대표 심재균)도 최근 노어 플래시메모리 부문 세계 수위 업체인 미국 스팬션에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Handler)를 신규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심재균 사장은 "스팬션에 이어 미국 마이크론에 대한 수출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올해 전체 실적의 50% 수준을 수출로 달성, 지난해 대비 294% 상승한 1000억원 규모의 연간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코닉시스템(대표 정기로)은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연구기관인 미국 세마텍(Sematech)에 급속열처리장비인 `코로나RTP' 두 대를 신규로 공급했으며,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도 올해 초 미국 IBM에 반도체 핵심공정장비인 화학기상증착(CVD) 장비를 양산용으로 공급한 바 있다.
미래산업(대표 권순도)역시 올 상반기 미국 샌디스크에 테스트 핸들러를 공급해 3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히는 등 국내 장비업체들의 미국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며, 반도체 장비 수출국으로의 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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