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주가가 오르는 기업보다 떨어질 것 같은 기업을 찾기가 더 쉬운 장세다. 지방 건설경기 침체에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까지 겹쳤다.

이 때문에 실적이 좋아진다는 전망이 있더라도 쉽게 믿음이 가기 어렵다. 이럴 때는 오히려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편이 쉬울 수도 있다.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주식을 빌려다가 미리 매도해 놓고 주가가 빠지면 시장에서 사서 되갚는 거래(대차거래)를 하는 것이다. 또는 개별주식선물을 매도해 똑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12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월 10일~6월 10일 한 달 동안 증권사들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15% 이상 하향 조정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18.13%만큼 주가가 떨어졌다. 쌍용차는 증권사들이 추정한 EPS 평균치가 한 달 동안 53.7% 감소했다. 한 달 동안 쌍용차 주가는 25.79% 하락했다. 이는 반대로 말해 쌍용차 주식을 한 달 전 대차거래를 통해 공매도했던 사람이 있다면 대주거래 수수료를 제외하고 25%가량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다만 주가 하락에 투자하는 것은 주가 상승에 투자하는 것처럼 장기투자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신현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