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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조문단 일행은
어제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남북 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메시지의 내용은
외교 관례를 들어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를 잊고
남북간에 새로운 관계가 가능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남 비서는 또 이 자리에서 "앞으로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두 정상이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본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우회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발언은
김 위원장의 구두메시지 내용은 아니었고,
지난 두 정권에서도 만났으니 정상대화도
이어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정도의 원론적
의미로 본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30여분간 이어진 대화에서는 남.북 관계와
북핵 문제 등 원론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연안호 선원 송환 등 실무적인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