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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관련은 현대에서 앞장서서 추진해야한다.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현대그룹 대북사업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22일 귀국한 김윤규 현대아산 전 부회장은 "대북사업은 현대가 계속 맡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부회장의 발언은 대체로 현대그룹에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한달 전 귀국 당시 "소명할 기회를 달라"며 강하게 반발했던 분위기에서 많이 누그러졌다는 평가다.
현대그룹은 김 전 부회장의 입장 변화를 반기면서도 내심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한번 내친 `경영진`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난감하기 때문이다. 김 전 부회장의 거취 문제는 향후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규, 현대에 러브콜..현대와 화해 가능성 있나?
김 전 부회장은 22일 미묘한 시점을 택해 귀국했다. 이틀 전인 20일 조선 아태평화위원회는 김 전 부회장의 퇴출을 이유로 현대그룹과의 대북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요지의 대변인 담화문을 발표했다.
때문에 이날 김 전 부회장의 귀국은 현대그룹과 정부 관계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다. 김 전 부회장의 태도에 따라 대북 경협사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돌았다.
하지만 김 전 부회장은 이날 "현대가 대북사업을 계속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그룹에서 팽(烹) 당한 현 상황에 대해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해, 백의종군할 의사까지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0일 귀국 당시 자신의 비리혐의를 강하게 부정했던 분위기에서 많이 누그러진 것. 당시 김 전 부회장은 "소명할 기회를 달라", "일할 여건이 주어져야 한다"는 식으로 현대그룹을 강하게 압박했다.
때문에 이날 김 전 부회장의 발언은 현대그룹에 화해 제스처를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김 전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오늘 발언만으로는 그룹과 잘 해보자는 뉘앙스가 풍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으로서는 김 전 부회장의 입장 변화가 다소 곤혹스러울 수 있다. 현대그룹이 김 전 부회장에 줄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은 일단 김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 복귀될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현 회장이 "종기를 도려냈다", "읍참마속의 결정이다"고 대외적으로 밝힌 마당에 다시 중역에 앉히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김윤규 거취, 향후 대북사업에 영향
문제는 김 전 부회장의 거취 문제가 향후 현대그룹 대북사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북은 지난 20일 담화문에서 사업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현대그룹 내 핵심임원(北은 `야심가`로 표현)를 내치라는 다소 무리한 요구를 했다. `야심가`는 김 전 부회장의 퇴출을 주도해 온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겸 경영전략팀 사장 등 현대그룹 내 신실세 그룹인 것으로 해석됐다.
현대그룹의 인사 결정권자는 현정은 그룹 회장이다. 현 회장으로서는 북의 무리한 인사권 개입을 받아들이기도, 그룹에서 한번 내친 김 전 부회장을 다시 그룹에 불러들이기도 힘든 입장이다. 현 회장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
현 회장도 지난 22일 김 전 부회장의 귀국 장면을 TV를 통해 직접 지켜 본 것으로 확인됐다. 현 회장은 당시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 리조텔에서 열린 서울과학종합대 최고경영자 과정 세미나에 참석 중이었으나, 양해를 구해 텔레비전을 직접 시청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아태평화위의 담화문에 대한 김 전 부회장의 설명이다. 김 전 부회장은 담화문에 대해 "전문을 읽어보진 않았다"면서도 "잘해보겠다는 뜻이 아니겠냐"라고 의미를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김 전 부회장이 지난 17년간 아태평화위와 대북사업을 주도해 왔다는 점을감안하면, 의미를 둘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는 김 전 부회장이 현대그룹에 `러브 콜`을 보내기 위해 단순히 립서비스 차원에서 한 말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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