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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태양광株, 울고웃은 대선株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김유경 송선옥 기자][[2007 증시결산] 테마로 요동친 증시]
2007년에는 유난히 테마가 기승을 부린 해다. 세계경제의 패러다임 변화에다 남북 정상회담, 대통령선거 등 이벤트가 적지 않았던 탓이다. 아울러 지난해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파문에 휩쓸렸던 바이오테마가 형성되지 못한 것도 특징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유가가 한때 100달러 근처까지 이르는 등 고유가가 구조적으로 지속되면서 자원개발과 신재생에너지주가 각광을 받았다. 분위기에 편승한 거품섞인 주식이 적지 않았지만 동양제철화학 등 일부 주식은 기관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중국주식과 중국펀드 열풍은 세계경제 중심축으로서 중국의 부상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흐르는 자금 30%를 장악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 기관투자가들은 IT주를 대신해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중국관련주를 집중 편입했다.
이벤트와 관련된 것으로는 8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맞물려 남북경협주가 각광받았고 연말에는 `효자동주식돴으로 불리는 대선관련주가 명멸했다. 패러다임 변화에 관련있는 종목은 여전히 관심권에 있는 것들이 적지않으나 이벤트와 관련된 종목은 단명에 그친 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자원개발주=고유가가 지속되며 석유 가스 시추, 사업권 획득, 매장량 확인, 대체에너지 등 자원개발주는 증시를 후끈 달궜다. 한국가스공사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등 해외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코스피사도 있었던 반면, 코스닥시장은 사업의 구체성 없이 우선 공시 하나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도 빈발했다.
이 과정에서 헬리아텍 오엘케이 디지털디바이스 등은 횡령, 경영권 변경 등의 과정을 거치며 급등 후 급락,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기도 했다.
◇태양광주=자원개발주와 함께 올들어 증시를 달궜던 테마는 '태양광'이다.
웅진코웨이 동양제철 KCC 한국철강 LG전자 STX엔진 케드콤 소디프신소재 빅텍 주성엔지니어링 아이피에스 티씨케이 등은 태양광 관련 공장이나 태양전지용 물질 개발 추진 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SKC는 코스닥사인 솔믹스를 인수, 태양광전지 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삼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기업조차도 태양광사업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에이치앤티는 태양광에너지 관련 원재료인 규소 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급등하자 대표 등이 고가에 주식을 처분,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손에 쥐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이 취소되면서 한때 8만9700원이었던 주가는 6000원대로 13배이상 급락한 상태다.
◇지주사주=지주사 전환은 주가상승의 해답으로 손꼽혀진다. 자회사는 개별핵심 사업에 매진할 수 있고 지주사는 명확한 소유구조, 세금혜택 등에서 이점을 얻는다. 올해엔 CJ SBS 두산 네오위즈 SK S&T그룹 동양그룹 등이 지주사 전환덕을 톡톡히 봤다.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을 인수합병(M&A)으로 돌려,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지주사는 주가에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의 경우 지주사 전환을 꾀하며 코스닥사인 SK네트웍스 하나로텔레콤 솔믹스 등의 인수에 잇따라 나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공격적인 사업추진에도 불구하고 자금, 네트워크 등에서 열세인 코스닥사가 자원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아직도 유보적인 시선이 많다.
◇남북경협주=8월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남북경협테마를 가진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제룡산업, 비츠로테크, 이화전기, 보성파워텍 등 대북송전 관련주와 개성공단에 입주한 로만손 등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9월초까지 급등했다가 10월에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수혜주= 올 한 해 중국 수혜주로 떠오르며 코스피지수 2000을 이끌었던 주역은 조선, 철강, 기계주였다. 특히 현대중공업, POSCO, 두산중공업이 대표주다.
현대중공업은 1월초 12만원에서 11월7일 55만원까지 치솟아 358% 이상 올랐으며, 기계주인 두산중공업도 11월초까지 급등세를 유지해 연초대비 381%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포스코는 10월초 76만5000원까지 오르며 삼성전자 주가를 초월해 주목을 받았다.
◇대선주=대선을 앞두고 후보자 관련주들이 급등락했다. 이명박 후보 관련주로 꼽혔던 동신건설, 특수건설, 삼목정공, 삼호개발과 이회창 관련주로 회자되던 단암전자통신, 아남전자, JS픽쳐스는 상호 희비가 엇갈리며 상한가와 하한가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후에는 오히려 이명박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증권을 비롯한 금융주와 산업은행 관련주들이 급등하기도 했다.
김유경 송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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