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북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남북관계 전망만큼이나 불확실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이틀간 북한의 핵폐기 합의 소식에 치솟던 남북관계 테마주 상당수가 4일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다가 장중에 급락하거나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북한 관련 테마주들의 경우 연일 나오는 새로운 뉴스에 의존해 시황성으로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높아 개인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날 대북송전주 '4인방'으로 분류되는 종목 중 제룡산업은 이날 2.41% 빠진 4255원, 선도전기는 6.20% 내린 5450원 ,광명전기 역시 2.80% 내린 26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화산업만이 2%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북송전 테마에서 빠지지 않고 오르던 비츠로시스 역시 이날 8.41% 급락한 3320원을 기록했다.
대북지원 수혜주 중 경농은 2.58% 오른 6350원에 마감했지만 남해화학은 1.34%, 동부하이텍은 1.76% 하락했다. 남북경협 테마주는 로만손(-4.12%), 보성파워텍(-0.25%), 삼천리자전거(-8.20%) 등이 모두 장중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남북정상회담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북한 핵프로그램의 신고 및 불능화는 물론 관계 정상화 현안에 대해 최근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해 과장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므로 투자에는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걸 기자]
코스닥 ‘물흐리는’ 테마주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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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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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각종 테마주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이들 테마주의 상당수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남북 정상회담 테마를 비롯해 대선을 앞두고 특정 인물과 관련이 있는 대선 테마,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선주 테마 등이 활개를 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북 송전 테마주로 이화전기, 제룡산업,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화전기의 경우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4일에는 장중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광명전기도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사흘 연속 상승했고 4일에는 장중에 3075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광명전기 종가는 전일보다 75원 내린 2600원을 기록했다.
개성공단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로만손과 같은 남북 경협주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3일 각각 최고가를 기록한 로만손은 급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4일에는 전일보다 140원 하락한 326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선 테마와 관련해서는 지하 기간시설 전문시공업체인 특수건설 등이 연일 상승세다. 이 회사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막연한 기대다.
특수건설은 4일 하루에만 2100원이 올라 1만640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7월 말까지만 해도 7000원대에 머물렀던 특수건설은 지난달 21일 종가기준으로 2만535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급등락하고 있다.
토목건설 전문업체라는 이유로 ‘이명박주’로 불리는 삼호개발도 4일 1만1800원까지 도달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손학규주’, ‘이해찬주’ 등도 현재 시장에서 대선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김현철 팀장은 “최근 시장이 주춤하다 보니 투기성향이 높은 일부 투자자들이 실적과 상관없이 조그마한 재료를 확대·해석해 테마주로 분류,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들 종목은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단타매매가 극심해 언제든 주가 급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특정 업종이나 종목과 상관없이 나타나는 우선주 급등 현상도 시장을 혼란케 하고 있다.
4일 하루에만도 코스피시장에서는 동양철관우, 아남전자우, 남한제지우, C&진도우선, 대한펄프우, 벽산건설우 등 41개의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신원우선주는 최근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지난달 24일 2만9950원이던 주가가 4일 7만9300원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울트라건설우, 디아만트우, 아이메카우, 미주소재우 등이 모두 4일 하루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비티씨정보우는 최근 7일 연속 상승, 지난달 28일 985원이던 주가가 4일 1770원까지 급등했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위원은 “최소한 우선주 투자시 배당률이나 신용우선주의 경우 본주로 전환기간이 얼마나 남았는 지 등을 체크해야겠지만 최근 상황에서는 가능하면 투자를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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