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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상승' 은행株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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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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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6 2008/04/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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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저평가.글로벌 금융주 급등..'정책변수는 중립요인' 경계론도]

10%대 전후의 깜짝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를 견인한 국민은행, 하나지주,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은행주의 상승이 지속될 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장기적인 전망이 밝지만 이날 상승이 글로벌 금융주의 상승, 저평가 등에 기인한 것인 만큼 자체적인 실적 개선 여부, 메가뱅크론, 금산분리 등의 변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일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주요 은행주들이 끌어올린 지수 상승폭은 13포인트에 육박한다. 국민은행은 11% 상승했고 하나금융도 11.3% 올랐다.

상한가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던 기업은행은 막판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9.5% 올랐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도 각각 6.03%, 8.3% 상승했다.

이날 상승은 전세계 금융시장의 신용 위기가 점차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미국 등 글로벌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의 '주범'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온 리먼 브라더스와 UBS가 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금융주 및 시장 전반의 급등세를 견인했다. 1일(현지시간) 리먼 브라더스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7.56% 급등했고 UBS 14.6% 도이치뱅크 4.2% 각각 상승했다. 세계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이 11.3% 올랐다.

국내 은행주가 저평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은행,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의 주가수익배율(PER)은 7 ~ 8배 정도 수준으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다.

메가뱅크론(거대은행 육성론)으로 상징되는 대형화 유도 방침도 전날에 이어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증권은 "우리금융과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정부 소유 은행들의 합병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이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현재의 '빅3'(국민, 신한, 우리) 체제에서 '1강 2중' 체제로 전환돼 외형 경쟁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은행주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가총액 10조 ~ 20조원에 달하는 대형주들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는 것은 불안함의 또다른 반증이라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금산분리 완화 방침, 메가뱅크론 등이 입법화 등의 단계를 거치지 않은 만큼 지나친 기대감을 갖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정부의 구상대로 금산분리 완화를 통해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의 민영화를 추진하더라도 주요 매수주체로 꼽히는 국민연금의 역할을 제대로 할 지는 미지수"라며 "국민연금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은행 지분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산업자본 등이 은행권 구조조정을 주도한다면 주주이익 확대 등으로 연결될 수 있지만 고배당이 높은 주가로 직결되지 않는 것도 또다른 변수라는 지적이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정부소유 은행간 통합이 타 민영은행들의 자발적 대형화를 유도할 수 있어 주가 측면에서 정부소유 은행보다 여타 은행의 주가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배성민기자 baes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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