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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한 동일철강이 되려 급등하고 있다. 파격적인 할인률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양상이다.

동일철강(023790)은 17일 오전 9시3분 현재 전일대비 9.09% 오른 9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매수호가와 매도호가 차이가 3만원 정도 벌어져 있다.

이날 동일철강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하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의
근거규정인 정관 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과의 해석차이로 결국 2개월여만에 3자배정 유상증자를 접었다.

대신 25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28만2400원으로 51%의
파격적인 할인률을 적용했다. 전날 마감가 88만원 대비로는 68% 할인된 가격이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달
9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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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이 88만원대의 주식을 28만원대에 살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동일철강은 17일 254억1600만원규모, 9만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발행가액은 28만2400원으
로 이는 51%의 할인율을 거쳐 산정됐다. 동일철강은 유상증자 결의소식으로 상한가로 치솟아 오전 10시4분
현재 101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초고가주에 걸맞은 초고가 할인율?=51%의 할인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부분은 20%내외로 할인
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주가 희석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일철강은 대폭적인 권리락 발생으로
 주가가 낮춰져 초고가주라는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할인율이 51%에 이르는건 드문 경우"라며 "주주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기에 주주
가치를 훼손시킨다고 볼 수는 없지만 대주주에게 유리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할인율의 하한선은 10%이며, 일반공모 유상증자 할인율은 30%까
지다. 하지만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경우는 주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하한선 규정이 없다.

'이례적인 할인율'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철회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철회한 제3자배정 모집금액의 20% 이내 변동이 있을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어 51%의 할인율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감원 제동, 제3자배정유증 철회=동일철강은 이날 지난 8월27일 결의했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했는데 이때 신주발행가액이 23만8600원이었다. 당시 동일철강 주가는 30만원대로 이는 9.98%의 할인율
을 거쳐 산정됐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구본호씨, 하마드빈함단알나한 아부다비 아랍에미레이트 왕자, 레드
캡투어, 아이엔이플러스 등이다.

동일철강의 최대주주는 구본호 범한판토스 대주주로 1만9300주(21.44%)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호씨가 대주주
이기도 한 레드캡투어는 13%, 아이엔이플러스는 9.5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본호씨 등은 철회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비슷한 가격으로 동일철강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동일철강은 구본호씨의 지분 참여 공시일인 지난 8월16일 전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잇따라 급등, 한때 코스
닥 최고가 161만84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본호씨는 동일철강 지분 인수와 함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
의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심사 강화로 일정에 차질을 빚어왔다.

한편 동일철강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철회에 대해 금감원으로부터 정관미비를 지적받았으며 금감원 의견이
 적법하고 타당하다고 판단,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한 정관미비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동일철강이 회사설립 후 한번도 유상증
자를 실시한 적이 없어 정관 상에 다양한 유상증자 근거에 대한 조항들이 명문화 돼 있지 않았는데, 이사회
에서 동일철강의 이런 특수 상황을 미처 고려하지 못해 빚어진 일"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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