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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대답없는' 태광그룹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태광그룹이 최근 언론과 장하성펀드(정식명칭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 등으로부터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의혹을 제기당하며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그러나 태광은 '은둔의 기업'이란 별칭답게 이러한 공세에 대해 조금의 동요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광그룹은 오히려 한술 더 떠 장하성펀드가 요구한 대한화섬 주주명부 공개를 또 다시 뒤로 미루며 이번에는 '펀드 자극하기'에 나선 것으로까지 보여지고 있다.
태광그룹은 표면상으로는 펀드 측의 대한화섬 주주명부 열람 요구 주체인 존 리(John Lee)씨가 펀드를 대표할 수 있는 적법한 권한이 있는지를 소명하라는 요구와 함께 이를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란 이유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주주명부 열람을 거부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펀드는 태광 측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지난 8월 23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펀드가 대한화섬의 주주이며 펀드의 이사결정권이 존 리씨에게 위임돼 있음을 밝혔고, 지난 8일에도 펀드의 실질주주증명서와 열람사유를 대한화섬 측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대한화섬이 주주명부열람을 또 다시 거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법적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태광그룹은 이 같은 펀드 측의 요구에 대해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우리가 언제 주주명부를 안보여준다고 했느냐"고 반문하며 "주주명부를 확인할 주체 및 대표자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까지 이를 미룬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와 함께 태광그룹은 최근 불거져 나오고 있는 이호진 회장의 미성년자 아들의 지분 취득에 대해서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지난번 펀드의 1000억원대 편취 의혹에 대해서도 "폭로성 언론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는 장하성 펀드 측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조금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반응만 내놓았을 뿐이다.
일각에서는 태광의 이 같은 극도의 무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무리 주위에서 의혹이나 문제를 제기해 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오히려 상대방이 제풀에 지쳐 떨어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하성펀드가 첫 상대로 너무 어려운 상대를 선택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제한 후 "지금까지 태광그룹이 해온 것으로 미뤄 짐작해 볼때 아무리 지배구조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건들더라도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어떻게 합리적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펀드 측이 태광그룹에 대해 어떠한 전략을 펼쳐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로 끌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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