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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10일 조선기자재업종의 3분기 실적에 대해 태광과 성광벤드는 예상치를 하회하나 현진소재는 서프라이즈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다만 현진소재 역시 키코 손실로 인해 세전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태광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2.3% 늘어난 720억원, 영업이익은 101.5% 늘어난 215억언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광벤드 역시 매출액은 전년대비 11.3% 줄어든 588억원,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185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하계휴가와 추석연휴 등의 영향으로 작업일수가 적은데다 심리스파이프 등 일부 원자재의 조달난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졌고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탄소강제품 비중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것은 매출감소 이외에 원자재가격 상승과 원엔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진소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65.2% 늘어난 1012억원, 영업이익은 274.9% 늘어난 24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이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환율급등에 따른 키코 손실의 급증으로 세전이익은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올해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약 144원이나 급등했는데 이로 인해 파생상품 거래손실 약 40억원, 파생상품 평가손실 약 300억원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손실의 대부분이 평가손실이고 실현된 거래손실은 현진소재의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할 경우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되지만 최근 급등하고 있는 환율을 감안하면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태광의 목표주가를 5만65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성광벤드는 3만75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현진소재는 5만48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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