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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애강리메텍, 환경자원사업부 매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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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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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42 2011/11/1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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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애강리메텍, 환경자원사업부 매각 왜?

대기업 도시광산업 강화추세… 경쟁과열로 성장성 둔화 가능성 대두

입력 : 2011.11.16 10:55|조회 : 770

더벨 |이 기사는 11월10일(16:5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애강리메텍 (2,145원 35 1.7%)이 현재 시장점유율 1위인 환경자원사업부를 매각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서는 최근 대기업들의 잇단 도시광산업 진출로 관련사업부분의 성장성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강리메텍은 최근 도시광산업을 영위하는 환경자원사업부 매각을 결정, 삼일PwC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최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았다. LOI 접수에는 고려아연, KG케미칼, 인선이엔티 등 전략적투자자(SI) 세곳과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투자자(FI) 두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강리메텍은 크게 건설·환경사업부와 환경·자원사업부 두 개의 사업으로 나눠진다. 이 중 매각을 추진 중인 환경자원사업부는 도시광산업(환경재생업)을 영위하고 있다. 도시광산업은 폐가전제품을 수거해 여기서 금, 은, 구리, 탄탈륨 등의 희소금속을 뽑아내는 사업이다. 현재 국내 도시광산업의 잠재가치만 약 5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친환경사업으로 각광받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사업군이다.

애강리메텍은 이런 도시광산업에 일찌감치 진출했다. 비철금속류 재생업체인 리메텍을 지난 2007년 인수해 관련사업을 진행했다. 이 회사의 사업방식은 전자제품제조시 발생하는 공정부산물인 스크랩(Scrap)에서 유가금속을 뽑아내는 형태로 이 분야에서는 20년간 국내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애강리메텍의 사업 방식은 일반적인 도시광산업 형태보다 쉽게 유가금속을 뽑아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TV나 휴대폰 등을 수거할 경우 드는 수거비용, 운반비용 그리고 공정비용을 상당수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차원에서도 도시광산업 활성을 추진하고 있어 애강리메텍은 사업초반 이 분야에서 큰 수익을 냈다.

이 분야 수익성이 좋아지자 경쟁업체들도 속속 등장했다. 특히 대기업들의 진출은 애강리메텍에게 치명적이다. 최근 SK네트웍스, 고려아연, LS니꼬동제련, 포스코엠텍 등 웬만한 대기업들이 이 분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실제 관련업종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슬러지나 스크랩 처리 방식은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전자제품 제조업체의 물량조달이 없이는 사업유지가 힘들다. 애강리메텍은 현재 삼성전자 등 다수의 거래처와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 거래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기업들이 관련사업에 뛰어들 경우 물량 조달에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가지 못하는 것도 단점이다. 도시광산업 분야 1위인 일본에서는 사용된 제품 총량 중 폐기물을 일정량 이상 취합 처리해야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강화해 물량 확보가 점차 늘고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EPR 대상은 10종의 제품으로 선진국대비 적고 생산자의 의무율도 낮은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강리메텍의 기존 사업인 건설부품 및 PB(Poly Butylene)파이프 사업부분은 영업이익 10%, 연매출 500~600억원대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서 "반면 애강리메텍이 전체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성 다소 약한 이유는 자원재생분야가 생각보다 성장을 크게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애강리메텍이 영위하고 있는 두 사업분야는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PB사업은 제품의 품질 및 시공의 편의성에 있어 다른 제품에 비해 우수한 특성을 보인다. 최근 전반적으로 시장 확장 추세에 있어 앞으로 성장성도 높다.

애강리메텍은 이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대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해질 자원재생 분야를 지금 더 좋은 상태에서 매각하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많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들이 이 분야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니즈와도 맞아 떨어진다.

애강리메텍의 매각 예상 가격은 300~4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인수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져 더 높게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강리메텍의 본 입찰은 11월 말 경 치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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