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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신용등급, 자금조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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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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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6 2014/01/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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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전망인 가운데 건설사들의 자금 확보 여부가 신용등급을 좌우하리라는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용평가사들은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이미 신용평가3사는 올해 산업전망을 내놓으며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 차입금 관리 능력,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채무 관리 능력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곧 건설사들이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 PF 등에 대응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보겠다는 뜻이다.

문제는 건설사들의 상반기 회사채 만기도래만 4조5000억원에 이르는데 전통적인 자금조달 통로가 막혔다는 데 있다.

회사채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며 건설사에 대한 외면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사는 ‘AA’급이라고 해도 수요를 찾기 어렵고, 발행한다 해도 같은 AA급보다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CP는 이미 지난해 규제가 강화되며 건설사들의 CP 발행이 사라진 상태다. 지난해 신용등급 줄하향을 겪은 건설사들이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하고, 높은 금리로 CP를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의 경우 유상증자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이도 두산건설, 한라건설 등 그룹 지원이 가능한 건설사들이나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최근에는 건설사의 재무 위험이 그룹에 전이될 수 있다는 부담에 유상증자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는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자단기사채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SK건설이 3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고, KCC건설도 10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을 설정했다. 또한 지난해 롯데건설은 1300억원 규모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고, 두산건설도 4000억원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앞두고 있다.

다만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 역시 모든 증권사가 당장 활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자단기사채의 경우 만기가 3개월 이하이다 보니 숨 돌릴 틈 없이 유동성 확보를 고민해야 한다. 전환상환우선주도 두산건설처럼 그룹의 손실보전이 없으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추가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빠르게 자산을 매각,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섰고,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건설사들은 추가 자금 확보가 아니라 빚을 갚는 버티는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금 조달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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