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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주와 미소주, 알고보면 한끝차이?게시글 내용
올 한해 주식매니저들을 웃고 울게 한 종목은 뭘까.
종목별 펀드 편입 여부와 편입 비중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LIG손해보험 덕에 웃었다는 매니저들이 많았다. 반면 상당수 매니저가 LG그룹주를 눈물주로 꼽았고 특히 성장주 펀드 매니저들은 이구동성으로 LG전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좋다 만 LG전자, 스마트폰 언제쯤…
연초 7만7500원이었던 LG전자 주가는 6만5600원(6일 종가)으로 15.36%나 급락한 상태. 상반기 스마트폰이 미운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9만1800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막상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수직 낙하했다.
서범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상반기 주가흐름은 나쁘지 않았지만 애플과 삼성 사이에 끼여 휴대폰 전략에서 모멘텀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TV 판매도 시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상무는 "LG전자는 올해 좋은 제품을 갖고도 마케팅을 제대로 못해서 원하는 만큼 못 팔았다"며 "3~4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써서 실적엔 마이너스였지만 내년 즈음엔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용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LG그룹주와 함께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올해의 '눈물주'로 꼽았다. GS건설은 1분기 어닝쇼크로 목표가가 줄하향 됐고 아예 목표가 평가 자체를 유예한 NR(Non Rating) 리포트가 나올 정도로 시장에서 충격이 컸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GS건설은 4월 10~15일까지 5거래일간 주가가 33.91% 급락했고 연초 대비로는 50%이상 급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해외현장 충당금요인으로 1분기 어닝쇼크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주가가 3분의 1토막 났다.
식품주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매니저들의 속을 유독 썩였다. 이해창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부장은 "오리온 주가도 약세였지만 라이신 가격하락과 대한통운의 연결영업손실로 CJ제일제당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연초 대비 주가하락률이 무려 28.73%.
김영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CJ제일제당은 올해 주가만 보면 아쉬운 게 사실 "이라며 "곡물가격 안정으로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내년엔 원화 강세가 주가에 방패막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주주 지분매각에↑…"고맙다 LIG손보"
반면, 올해 매니저들을 가장 흐뭇하게 만든 종목으로 LIG손해보험과 우선주 등이 꼽혔다.
이해창 부장은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19일 대주주가 지분을 전량매각키로 하면서 LIG건설 CP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자 3주 새 19.92% 급등했다"며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되며 펀드수익률 제고에 기여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이 운용하는 '프랭클린포커스펀드'의 연수익률은 10.15%(2일 기준)로 LIG손해보험의 편입비중이 4.20%(9월 초 기준)에 달한다.
김영찬 본부장도 "LIG손해보험은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아직 다른 손해보험주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고 피인수 된 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성엽 상무는 우선주와 함께 개별종목 중에서는 코웨이를 올해의 '효자'로 꼽았다. 올해는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우선주일 정도로 우선주 주가가 재평가를 받았다. 코웨이의 경우, 매트리스를 비롯해 다변화된 제품군과 수출 증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연초대비 주가가 45.28% 급등했다.
송 상무는 "꾸준히 현금이 쌓이는 사업모델을 갖춘 종목을 선호하는데 코웨이가 대표적"이라며 "삼성화재를 제외한 동부, 메리츠화재 등 보험주도 웃게 한 주식들"이라고 말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전무도 올해 효자 종목으로 현대차 우선주를 꼽았다. 현대차 우선주 주가는 올해 73.02% 급등했다. 허 전무는 "보통주와 우선주 사이의 괴리율이 아직도 45~50% 수준이라 여전히 우선주가 싸다"고 밝혔다.
이용범 팀장은 올해의 기쁨주로 현대제철을 꼽았다. 현대제철 주가는 현대 연초대비로는 여전히 8.03% 뒤로 빠졌으나, 6월 말 저점 대비로는 37.10% 상승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하이스코와의 합병이 현실화되면서 업종 내에서도 특히 상승폭이 컸다.
김희정기자 dontsi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종목별 펀드 편입 여부와 편입 비중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LIG손해보험 덕에 웃었다는 매니저들이 많았다. 반면 상당수 매니저가 LG그룹주를 눈물주로 꼽았고 특히 성장주 펀드 매니저들은 이구동성으로 LG전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좋다 만 LG전자, 스마트폰 언제쯤…
연초 7만7500원이었던 LG전자 주가는 6만5600원(6일 종가)으로 15.36%나 급락한 상태. 상반기 스마트폰이 미운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9만1800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막상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수직 낙하했다.
서범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상반기 주가흐름은 나쁘지 않았지만 애플과 삼성 사이에 끼여 휴대폰 전략에서 모멘텀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TV 판매도 시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상무는 "LG전자는 올해 좋은 제품을 갖고도 마케팅을 제대로 못해서 원하는 만큼 못 팔았다"며 "3~4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써서 실적엔 마이너스였지만 내년 즈음엔 마케팅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용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LG그룹주와 함께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올해의 '눈물주'로 꼽았다. GS건설은 1분기 어닝쇼크로 목표가가 줄하향 됐고 아예 목표가 평가 자체를 유예한 NR(Non Rating) 리포트가 나올 정도로 시장에서 충격이 컸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GS건설은 4월 10~15일까지 5거래일간 주가가 33.91% 급락했고 연초 대비로는 50%이상 급락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해외현장 충당금요인으로 1분기 어닝쇼크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주가가 3분의 1토막 났다.
식품주 중에서는 CJ제일제당이 매니저들의 속을 유독 썩였다. 이해창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부장은 "오리온 주가도 약세였지만 라이신 가격하락과 대한통운의 연결영업손실로 CJ제일제당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연초 대비 주가하락률이 무려 28.73%.
김영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CJ제일제당은 올해 주가만 보면 아쉬운 게 사실 "이라며 "곡물가격 안정으로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내년엔 원화 강세가 주가에 방패막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주주 지분매각에↑…"고맙다 LIG손보"
반면, 올해 매니저들을 가장 흐뭇하게 만든 종목으로 LIG손해보험과 우선주 등이 꼽혔다.
이해창 부장은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19일 대주주가 지분을 전량매각키로 하면서 LIG건설 CP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자 3주 새 19.92% 급등했다"며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되며 펀드수익률 제고에 기여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이 운용하는 '프랭클린포커스펀드'의 연수익률은 10.15%(2일 기준)로 LIG손해보험의 편입비중이 4.20%(9월 초 기준)에 달한다.
김영찬 본부장도 "LIG손해보험은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아직 다른 손해보험주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고 피인수 된 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성엽 상무는 우선주와 함께 개별종목 중에서는 코웨이를 올해의 '효자'로 꼽았다. 올해는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우선주일 정도로 우선주 주가가 재평가를 받았다. 코웨이의 경우, 매트리스를 비롯해 다변화된 제품군과 수출 증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연초대비 주가가 45.28% 급등했다.
송 상무는 "꾸준히 현금이 쌓이는 사업모델을 갖춘 종목을 선호하는데 코웨이가 대표적"이라며 "삼성화재를 제외한 동부, 메리츠화재 등 보험주도 웃게 한 주식들"이라고 말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전무도 올해 효자 종목으로 현대차 우선주를 꼽았다. 현대차 우선주 주가는 올해 73.02% 급등했다. 허 전무는 "보통주와 우선주 사이의 괴리율이 아직도 45~50% 수준이라 여전히 우선주가 싸다"고 밝혔다.
이용범 팀장은 올해의 기쁨주로 현대제철을 꼽았다. 현대제철 주가는 현대 연초대비로는 여전히 8.03% 뒤로 빠졌으나, 6월 말 저점 대비로는 37.10% 상승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하이스코와의 합병이 현실화되면서 업종 내에서도 특히 상승폭이 컸다.
김희정기자 donts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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