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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심형래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디 워'가 전국을 강타해 흥행몰이를 지속하는 가운데 '디 워' 촬영지인 제주도 서귀포에 '디워 테마파크' 조성계획이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디 워' 협력사인 ㈜제나픽쳐스(대표 양훈모)는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사업비 800억원을 들여 '디 워' 등 심 감독의 영화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계획을 영화제작 초기인 7년전부터 구상해 이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양 대표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제주월드컵경기장 육성위원회의 요청으로 최근 경기장을 둘러봤으며, 경기장 내부에 소규모로 시설할 것인지, 주변에 부지를 확보해 별도의 시설을 만들 것인지는 심 감독과 협의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디 워'가 미국에서 개봉되는 내달 14일께 공식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 워'에는 조선시대 여의주를 갖고 태어난 여자아이가 이무기에 쫓겨 절벽에서 떨어지는 장면과 이무기가 바다를 누비는 장면 등에서 외돌개, 정방폭포, 섭지코지, 안덕계곡, 용머리해안, 약천사 등 서귀포시 관광지 6곳이 10여분간 나온다.

제나픽쳐스는 제주의 촬영지 등을 세트로 꾸민뒤 '디 워'에 나오는 200ｍ짜리 이무기 2마리와 315ｍ짜리 용을 비롯해 심 감독 영화에 나오는 각종 캐릭터와 소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영화가 앞으로 개봉될 미국 흥행에도 성공하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이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알려지게 돼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