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의 야심작 ‘디워’가 미국에서 최대 2000개 스크린을 잡고 개봉한다.
‘디워’의 미국 배급을 맡고 있는 프리스타일의 마크 보디 대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옥스포드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무섭고 당장 보고싶어지는 영화”라고 소개한 뒤 “예고편 상영 뒤 벌써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대형극장 체인과 협상중이며. 영화가 상업적인 장르라 크게 히트할 것으로 생각한다. 전국적인 개봉이 될 것이다. 1500개 스크린으로 시작해 2000개 상영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봉일은 9월14일로 확정됐다.
배급. 마케팅. 예고편 제작자 등 총5명이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디워’에 대해 “특수효과는 어떤 미국 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심형래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이 포함돼있다”면서 “전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특히 ‘007카지노로얄’ ‘박물관은 살아있다’ ‘스파이더맨3’ ‘다이하드4.0’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예고편을 제작한 크리에이티브 애드버타이징 그룹의 데이비드 스턴은 “‘디워’의 특수효과는 ‘스파이더맨3’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나도 놀랐다. 미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대형 스케일에. 도시 전체가 공격을 받는 내용이 있어 매우 흥미롭다”고 밝힌 뒤 “예고편은 ‘엄청난 것이 온다’는 기대감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9월 미국에서는 조디 포스터 주연의 ‘더 브레이브 원’ 등 6개 영화가 전국 상영을 목표로 개봉 대기 중이다. ‘디워’는 20대 관객을 주요 공략층으로 삼고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미국에서 와이드릴리즈 방식으로 개봉하는 첫 한국영화인만큼 배급사와 마케팅 관계자들도 흥행수입이나 예상관객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마크 보디는 “어떤 영화든 확실한 것은 없다. 모든 영화는 모험이다. ‘디워’가 넘어야할 장애물들이 있지만 그것은 또한 판매 전략의 장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개봉할 때 직접 맞붙는 영화들을 보면서 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한국 동포와 아시아인들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예상 수입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LA | 남혜연기자 whic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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