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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휴대전화 동영상을 레이저광으로 쏴 크게 볼 수 있게 된다.

세계 최초로 프로젝터용 싱글 디스플레이 패널을 개발한 일진디스플레이(대표 박승권)가 세계적 디스플레이 광학엔진 제조업체와 손잡고 모바일 프로젝터 상용화에 돌입했다.

일진은 이스라엘 벤처 엑스플레이(ExPlay)에 투자해 사업권을 확보하고 싱글 LCD 패널을 기반으로 한 광학엔진모듈 사업에 진출했다.

엑스플레이는 성냥갑 크기 나노 프로젝터를 개발해 모바일기기 동영상 화면을 7인치에서 30인치까지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프로젝터와 프로젝션TV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LCD 패널을 세계 최초로 3개에서 1개로 단일화하는 데 성공했다.

박승권 사장은 싱글 LCD 패널 모듈이 세계 최고 수준 광학엔진과 만나 상용화가 앞당겨지게 됐다며 모바일기기 활용도가 확대됨에 따라 우선 모바일기기 부속기기 형식으로 프로젝터를 출시한 후 내장칩 형태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폰에 초소형 프로젝터 내장형 칩을 장착하는 단계까지 성공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엑스플레이 최대주주로서 박승권 사장이 이사회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엑스플레이는 전력소모와 발열이 적은 레이저광을 인체에 무해하게 고르게 분산시키는 기술이 뛰어나 초소형 프로젝터 구동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달 초 구글이 주최한 '차이트가이스트'포럼에 19개 신기술 중 하나로 선정 소개됐다. 구글이 최근 SK텔레콤과 사업제휴를 논의하는 등 모바일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편 일진디스플레이는 싱글 LCD 패널 기술로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윤종용)가 개최하는 '전자부품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삼성전자와 함께 수상하게 된다.

17일 킨텍스(KINTEX)에서 개막하는 한국전자전에서 시제품이 시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