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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최근 110달러 대로 급락했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달부터 유류할증료를 
국제선에 최고 7만2000원(왕복기준), 국내선에 4400원을 인상해 적용키로 했다. 
이는 두달 전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에 연동되는 유류할증제의 특성에 따라 지난 6~7 
월 싱가포르 항공류 평균 가격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4달러까지 곤두박질 쳤지만 업계 
에선 유류할증 단계를 국제선은 4단계, 국내선은 2단계를 각각 올려 인상된 할증요금 
을 받을 계획이다. 
유류할증료란 항공유 국제 시세에 연동해 추가 요금을 물리는 것을 말하며 내달부터 
두달간 적용되는 이번 기준은 지난 6~7월 싱가포르 국제 항공유 가격에 맞춰 적용된 
다. 

국토해양부는 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항공업계의 요구를 받아 
들여 기존 16단계였던 국제선 여객 유류할증료를 33단계로 17단계를 확대했다. 
이로써 유류할증료 상한선이 장거리 기준으로 140달러에서 293달러로 올랐다. 
또 급격한 요금 인상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유류할증료 적용기준을 1개월 평균 유가에 

 
서 2개월 평균유가로 바꾸면서 유가 하락이 할증요금에 적용되는 시점이 늦춰지게 된 
것. 
이에 따라 중국 저가항공사들이 최근 10만원대 항공권을 들고 나오는데 반해 국내 대 
형 항공사들은 순수 항공료 외에도 유류할증 요금을 인상하면서 높은 부대비용 따른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를 테면 대한항공의 경우 다음달 인천-다롄 일반석 요금은 26만8000원이지만 유류 
할증료는 9만5000원으로 요금의 34.5%에 이른다. 
또 지난 7월 국내선에도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고 있어 기본 항공요금 외 부대비용에 
대한 고객부담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적용되고 있는 성수기 요금이 9월부터 할인요금으로 적용되 
는 노선이 많아 실제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는 노선이 많을 것"이라며 "국제 유가 하 
락분은 11월 이후 요금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