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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위축..교육株 시총 2년새 1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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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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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19 2013/02/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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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학원수 3년째 감소, 작년 1천342개 폐원

경영난 학원들 대거 공교육 방과후교실 참여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오예진 기자 = 경기 불황과 정부의 사교육 억제 정책, 청소년 인구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사교육 시장의 위축이 뚜렷해지고 있다.

사교육비 지출 감소와 맞물려 서울시내 학원 수는 3년 연속 줄었고, 증시에 상장된 교육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최근 2년간 30% 이상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들은 사교육 시장이 위축되자 민간위탁하는 각급 학교의 방과후 수업 등 공교육 속으로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서울시교육청,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시에서 지난 7일 현재 교육업종의 시총은 2조2천487억원으로, 1년 전(2012년 2월 7일) 2조6천828억원에 비해 4천341억원(16.2%)이 감소했다.

2년1개월 전인 2011년 1월 3일(3조2천962억9천만원)과 비교하면 1조475억원(31.8%)이나 빠진 것이다.

대장주인 메가스터디의 시총은 2011년 1월 초 1조1천552억7천만원에서 작년 1월초 6천873억3천만원, 지난 7일에는 4천812억6천만원으로 2년새 58%나 급감했다.

웅진씽크빅은 2년 전 5천592억7천만원에서 지난 7일 2천282억8천만원으로 59%, 크레듀는 3천804억8천만원에서 2천206억3천만원으로 42% 각각 줄었다.

총 15개 교육주들 가운데 지난 1년간 시총이 늘어난 종목은 대교(1.6%), 비상교육(62.4%), G러닝(69.9%), 이디(299.0%) 등 4개뿐이며 나머지 11개 종목은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영증권 곽찬 연구원은 "대교와 웅진씽크빅 등의 경우 불황 뒤 구조조정의 여파가, 메가스터디 같은 입시업체들은 정부의 사교육 경감정책의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학원 수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내 학교 교과 교습학원 수는 2010년 말 1만3천504개에서 작년 말 1만3천104개로 2년 새 400개가 줄었다.

매년 급증하던 학원 수는 2009년 처음 줄어든 뒤 3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천243개 학원이 문을 닫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100개가량 더 많은 1천342개가 폐원했다.

경영이 어려워진 학원들은 고육지책으로 공교육 아웃소싱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내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을 민간위탁하는 학교 수는 2011년 6월 440개(34.3%)에서 작년 4월에는 616개(47.8%)로 40%나 늘어났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지만 민간위탁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 수는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반원초등학교 관계자는 "작년 9월 시작된 방과후 영어교실의 경우 입찰 참여 업체가 1.5배 이상 늘어났다"며 "특히 YBM과 같은 시내 유명 학원들이 참여하는 게 그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방과후수업 담당자는 "최근 학원들이 어렵다 보니 학교별로 아웃소싱 입찰에 참여하는 학원들이 너무 많이 몰려 심사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말이 들려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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