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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투 M&A설' VC 지각변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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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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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3 2006/09/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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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2008년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벤처캐피탈(VC)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엠벤처투자가 신영기술금융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기술투자에 대한 리딩투자증권의 인수합병(M&A)설이 증권가에 돌고 있다. 중소형사인 신영기술금융과 달리 업계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한국기술투자(이하 한기투)의 M&A가 현실화 된다면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한기투 주식 94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리딩투자증권이 보유한 한기투 주식은 510만주. 지분율은 6%로 한기투 서갑수 회장(11.67%)에 이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리딩투자증권측은 이번 주식 매입이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리딩측이 3대나 4대 주주인 기업과 연합하는 방법으로 한기투의 경영권 장악을 시도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리딩투자증권이 지난해 브릿지증권과의 합병을 시도한데 이어 올해는 부국증권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등 이전에도 M&A를 시도한 적이 있었던 점이 이같은 추측에 힘을 싣고 있다. 더구나 이르면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실행될 경우, 중소 증권사들의 생존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이같은 추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금융업종간의 영역이 무너져 대형사와 특정분야에 전문화된 기업을 제외하고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인식을 대부분 하고 있다"며 "브로커리지 수입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힌 중소 증권사들에게 기업투자 경험이 많은 VC 업체의 인수는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를 비롯해 기업투자 경험과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더 풍부하고 규모가 큰 증권사가 합쳐질 경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덩치를 키우기 위한 업종내의 결합과 증권사 등 이업종간의 결합이 활발해 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업체라는 KTB네트워크도 지난해 매출(영업수익)이 670억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대우증권의 지난해 매출은 1조8000억원을 넘었고, 삼성과 우리투자증권도 1조4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리딩투자증권의 M&A 가능성에 대해 한기투측은 "서갑수 회장과 자사주만으로도 지분율이 20%를 넘는데다 5%대를 보유한 3대 주주인 해덕기업도 우호적 관계"라며 M&A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리딩측의 의도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기투 관계자는 "다만 리딩투자증권이 한기투 주식 매입에 투자한 자금이 어디서 마련된 것인지, 그리고 타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 등을 고려할 때 리딩투자증권의 우호세력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필수기자 phils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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