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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들이 물량을 처분, 30억원 가량의 이익을 챙겼음도 불구하고 주가는 꾸준히 오른 회사가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유무상증자로 유통물량이 크게 늘어났으며 주가에 영향을 줄만한 호재가 나온 것도 아니어서 주가 상승 배경이 주목을 끈다. 화제의 회사는 현대자동차 부품협력업체인 일지테크. 이 회사 최대주주인 구본일 사장을 비롯한 부인, 3명의 아들 등 대주주들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임원 주요주주 소유주식신고서에서 지난 9월1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보유주식수가 104만2,299주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이들은 지난 9월20일 유상증자에 참여 총 110만6,634주를 취득했다. 소요자금은 22억6,850만원. 그리고 곧이은 무상증자에서 이들은 72만8,623주를 받았다. 유무상증자에서 보유주식이 183만5,257주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들 대주주들은 9월14일부터 11월6일까지 34회에 걸쳐 79만2,958주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으로 얻은 총이익은 51억3,800여만원. 결국 구사장을 비롯한 대주주 일가족은 유무상증자 참여와 주식매각으로 한달여만에 28억6,900만원 가량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일지테크의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지난 7월말 2,200원(액면가 500원)대부터 꾸준히 올라 대주주가 매각하기 직전인 9월8일 5,410원으로 마감했다. 구본일 사장은 9월15일 보유주식 3만2,000주를 5,000원대에서 처음 매각하기 시작했다. 2차례의 권리락을 거치며 주가는 9월28일 한때 4,000원대가 깨지기도 했으나 곧 상승세로 반전, 지난 10월26일 연중최고치인 9,590원을 기록했다. 유무상증자와 대주주 지분이 계속 매물화함에도 한달만에 주가가 2배로 뛴 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주가가 급등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실적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