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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면 날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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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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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03 2008/02/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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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백화점 강서점, 국내 최대 중고차 매장 변신 추진


서울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이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매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중고차 상가. 동아일보 자료 사진
외환위기 이후 공사가 중단돼 10여 년간 그대로 방치돼 있던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이 국내 최대의 중고차 매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자동차매매사업조합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가양동 중고차 매매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이 건설시행사와 연합해 이 같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을 인수해 중고차 매매 전용 빌딩으로 전환하면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얼어붙어 있는 오프라인 중고차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도 뛰어난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사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중고차시장의 ‘메카’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 “매매가 1500억∼2000억 원 조율 중”


이를 위해 중고차 업체들은 최근 그랜드백화점과 구체적인 매매가격 및 조건에 대한 협상을 했다. 양측은 1500억∼2000억 원에서 매매가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은 1만1220m²(약 3400평) 터에 연면적 10만8900m²(약 3만3000평), 지상 10층 규모로 건설되다가 외환위기 시절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골조는 완성된 상태지만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정은 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건물이 완공되지 않아 입주 업체도 없으며 영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고차 컨소시엄은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을 인수하면 현재 택지개발지구 내 판매시설인 용도를 자동차 관련시설로 바꾼 다음 개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 용도변경-주민 반발도 과제로

하지만 몇 가지 난관도 있다.

이 건물이 택지개발지구에 있어 용도 변경을 하려면 서울시에서 지구단위계획을 바꿔 줘야 한다. 여기다 교통난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또 인근 지역 개발로 건물 매각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어 막판 가격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김연경 그랜드백화점 재무담당 이사는 “몇 차례 협상을 했지만 아직 타결되지는 않았다”며 “중고차 업계의 자금조달 가능성 등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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