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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주 상승 실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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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쇼핑주 상승 실적에 달렸다 상반기에는 중국 산업 성장 수혜를 입은 조선ㆍ철강업체들이 주도주 구실을 해왔으나 하반기 내수주가 주도주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특히 코스피지수에 이어 코스닥지수도 최근 급등하면서 그동안 움츠리고 있던 홈쇼핑업체들이 약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들 수익률을 좌우할 실적 개선 여부가 관심이다. 그러나 코스닥 유통주는 실적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 연구원은 "최근 경기지표가 하반기 내수 회복을 가리키고 있지만 실제 유통업체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이와 다르다"면서 "아직까지 유통주 실적 개선이 가시화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 소비 증가 수혜 아직 가시화하지 않아= 올 1분기 코스닥 유통주 실적은 GS홈쇼핑을 제외하고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CJ홈쇼핑은 매출액 1289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0.3%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161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이나 카탈로그 분야는 호조를 보였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TV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 인터파크도 영업손실 8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59.4%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그랜드백화점(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은 매출액 341억원으로 8.6% 줄었고 영업손실 12억74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상반기 코스닥 유통주 실적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각 증권사 예상 실적치 평균) 올해 CJ홈쇼핑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13% 줄며 인터파크는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GS홈쇼핑은 영업이익이 5.6%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폭 증가세라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유통주는 6월이 넘어가도록 대폭적인 실적 가시화 움직임은 없다"고 말한다. 이 같은 현상은 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 수입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소매 유통업체에 대한 지출은 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 연구원은 "최근 늘어난 소비 중 상당 부분이 여행이나 교육, 자동차 등에 몰리면서 소매업체들이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투어나 메가스터디 같은 여타 내수주들이 뚜렷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유통주 실적 개선은 일부 인터넷 부문 사업에 국한되고 있다. ◆ 외국 업체 대비 ROE 낮은 수준= 코스닥 유통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외국 동종 업체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동종 업체인 프라임TV 자기자본이익률은 20.9%로 GS홈쇼핑(17.9%)이나 CJ홈쇼핑(9%)에 비해 높았다. 국내 기업은 투입된 자본에 비해 수익이 낮다는 의미로 기업 이익 창출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수익성이 낮은 점이 주가 저평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GS홈쇼핑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로 16.5배인 프라임TV보다 낮았다. CJ홈쇼핑은 18.2배로 주가가 수익에 비해 고평가됐지만 주가자산비율(PBR) 측면에서는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일본 프라임TV PBR는 3.6배인 데 비해 GS홈쇼핑은 1.6배, CJ홈쇼핑은 1.8배였다.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과 같은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닥 유통주 상승세는 실적보다는 외국인 매수가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한상화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은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 등 유가증권시장 유통주 주가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코스닥 유통주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이들 종목 실적 개선 여부가 관건인 만큼 ROE 등 수익성 지표 변화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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