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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영업익 370% 늘고 SK하이닉스는 흑자전환"게시글 내용
국내 주요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올해 실적 부진의 터널을 나와 내년에는 깜짝 실적 달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및 조선 업종의 실적개선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실적 추정 기관 3곳 이상인 상장사 302곳을 대상으로 취합한 결과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해 추정치 대비 1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장사는 224곳(8일 기준)이다.
내년 압도적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업종은 반도체다. 국내 반도체 섹터 '쌍두마차'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는 33조9673억원으로 올해 추정치(7조2557억원) 대비 368.1%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익 8조5135억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그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왔던 과잉 재고 문제가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감산 이후 공급자 우위로 돌아선 메모리 반도체는 과잉 재고 소진과 함께 가격의 상승 탄력이 강해지는 업황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 회복과 함께 공급 증가가 동반되며 메모리 가격 상승 탄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 업종도 내년 긍정적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이 여전히 풍부한데다 신조선가(새로 건조되는 선박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된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400.1%), HD한국조선해양(313.0%), 삼성중공업(99.0%) 등이 올해 대비 영업익이 크게 뛸 것으로 점쳐졌다. 현대미포조선과 한화오션도 내년 각각 영업익 1630억원, 396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초에 내년도 국내 대형사들의 수주액 감소는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이들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물"이라며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전략 강화, 환경규제 등을 근거로 수주의 질을 상징하는 신조선가 지수는 내년에도 현재의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업종의 강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차체 자동 용접 라인 설비 제조업체인 우신시스템의 내년도 영업이익은 465억원으로 올해 추정치(174억원) 대비 167.4% 뛸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 조립라인 및 GM향 안전벨트 물량이 내년도 실적에 온기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온시스템(35.8%), 화신(22.8%), 현대위아(22.0%) 등도 올해 대비 실적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점쳐졌다.
광고 업황 등 여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미디어 업종의 내년 전망도 밝다. CJ CGV(94.8%), SBS(38.2%) 등으로 올해 대비 영업익이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드라마 업종 관련 콘텐트리중앙과 CJ ENM은 올해 각각 175억원, 39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내년 196억원, 1911억원 영업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상파 TV광고의 지나친 하락으로 올해 4·4분기 성수기, 내년도 상반기 기저효과, 올림픽 특수 등으로 점진적 회복을 전망한다"며 "글로벌 OTT와의 재계약 및 신규 계약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 작가·배우 파업도 종료되면서 내년도 상반기 컨텐츠 실적의 추가 개선과 주가 정상화를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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