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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도 영업이익 1위…제네시스·SUV 질주하는 현대차·기아게시글 내용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모습./사진=김범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판매 호조가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월 넷째주 실적 발표 예정인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9조722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5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35%, 영업이익은 127.7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의 매출 컨센서스는 24조8915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7976억원이었다. 매출은 7.47%, 영업이익은 264.18%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2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2조4000억원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3분기가 자동차 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가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실적 호조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수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많이 증가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7~9월) 판매량은 20만534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9% 증가했다. 올해 2분기보다는 4.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아의 판매량은 21만341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8% 증가했다. 전 분기보다는 144대 늘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에 걸쳐 분기 평균 하이브리드 차량 6만4000대를 판매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두 배 가까이인 12만2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수준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그랜저, 투싼,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1%, 87%, 141% 늘면서 호조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모델로 불리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SUV 판매가 늘면서 실적에 힘을 보탰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3분기 5만2000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이다.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58만700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실적도 고공행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가 세운 올해 연간 목표 영업이익은 현대차 12조9980억~14조5610억원, 기아 11조5000억∼12조원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까지 합산 누적 영업이익은 14조1076억원이다. 에프엔가이드의 3분기 전망치를 반영하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0조4097억원으로, 한 해를 다 채우기도 전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20조를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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