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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약한 전기차…모델3 EV6 아이오닉5 성능 비교해보니
전기차, 저온서 주행거리 감소
기아 전기차 `EV6` 92% 유지
히트펌프시스템으로 효율개선
아이오닉5·테슬라 모델3 80%대
쉐보레 볼트EUV는 69% 그쳐
내년부터 효율나쁘면 보조금 안줘
측정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상온 대비 저온 주행거리 감소 폭이 가장 작은 차량은 히트펌프 시스템이 적용된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로 나타났다. EV6 롱레인지 2륜 구동(바퀴 19인치) 모델 기준 상온에서 주행 가능한 거리는 483㎞지만 저온 주행거리는 446㎞로 상온 대비 효율이 92%로 가장 높았다.
반면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로 나온 '아이오닉5'는 상온 대비 효율이 85% 수준으로 EV6보다 낮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 세단 '모델3'는 해당 효율이 83%, 올여름 출시된 벤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A'는 81%였다. 한국GM 쉐보레가 지난 8월에 출시한 소형 전기 SUV '볼트 EUV'는 상온 주행거리 403㎞, 저온 주행거리 279㎞로 상온 대비 효율이 6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주행거리를 증명하듯 EV6는 이달 초 '최단 충전 시간으로 미국을 횡단한 전기차'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겨울철에 전기차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대다수 전기차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며 충·방전하는데, 리튬이온이 다니는 길이 액체 상태 전해질이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면 전해질도 굳는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 이동이 둔해지면서 내부 저항이 커져 배터리 성능이 떨어진다. 특히 전기차는 엔진 열을 활용해 히터를 작동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히터를 가동할 때도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히터를 작동시키는 만큼 주행거리도 줄어든다. 기아 측은 "히트펌프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그러지 않은 차종보다 20%가량 주행거리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최근 '전기차 보급대상 평가규정 일부 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상온 1회 충전 주행거리의 65~70%로 책정됐던 저온 1회 충전거리가 2022~2023년에는 65~75%, 2024년부터는 70~80%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부터 자동차 제조사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저온 충전 주행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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