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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하회한 10월 판매 실적. 양사 합산 도매 판매는 4개월만에 전월대비 증가

현대차와 기아의 10월 도매판매는 KB증권의 예상을 하회했다. 그러나 양사 합산 도매판매가 4개월만에 전월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긍정적 시그널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느리지만, 회복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

현대차의 중국 포함 글로벌 도매판매대수는 30.7만대 (-20.7% YoY)로 KB증권의 기존 예상을 7.5% 하회했고, 기아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21.8만대 (-18.9% YoY)로 KB증권의 기존 예상을 10.2% 하회했다.

양사 합산 10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감소 (-20.0% YoY)했지만 전월대비로는 3.1% 증가했다. 전월대비 판매 증가는 6월 이후 4개월만이다. 전월 (9월) 부진이 심했던 현대차의 판매가 10월에는 전월대비 비교적 빠르게 개선 (+7.8% MoM)된 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판매를 보이던 기아의 판매는 전월대비 감소 (-2.9% MoM)했다.

반도체 생산 관련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한다.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 혼잡의 문제가 있고, 말레이시아 봉쇄 기간 중 2.5개월분의 주문이 추가로 밀렸으며, 반도체 생산으로부터 자동차 업체의 생산까지 6개월가량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빠른 속도로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연초 미국의 혹한 및 물부족, Renesas 공장 화재, 말레이시아 봉쇄와 같이 큰 규모의 생산 차질 이슈는 현재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