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요즘 자동차 디자이너 신났다…전기차 이유있는 '성형중독'게시글 내용
- 기자
- 강기헌 기자
전기차 시대, 자동차 얼굴이 바뀌고 있다. 눈에 비유되는 전조등(헤드라이트)과 코와 입을 닮은 전면 그릴이 바뀌고 있다. 천편일률이던 자동차 눈·코·입이 사라지고 있다. 바야흐로 자동차 얼굴 성형 시대다. 이를 촉발한 게 전기차다. 엔진룸 부품이 줄어들고 엔진 열을 식혀야 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난 자동차의 이유 있는 변신이다. 가장 신난 건 양산차 기업의 디자이너다. 속박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디자인 시도에 나서면서 자동차 얼굴은 말 그대로 혁명기에 접어들었다.
전조등이 대표적이다. 전조등은 얇고 가늘고 길어지고 있다. 내연기관 시대 자동차가 초롱초롱한 큰 눈으로 상징되는 전조등을 타고났다면, 전기차의 그것은 새초롬하면서 날렵하다. 올해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아이오닉5는 얇고 간결하고 일자로 이어진 ‘파라메트릭 픽셀(Parametric Pixel)’을 활용한 전조등을 선보였다. 파라메트릭 픽셀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것이다. 아이오닉 5만의 차별적인 디자인 요소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융합해 세대를 관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테슬라도 전조등을 세로 폭을 줄여 날렵한 이미지를 만든다. 모델S가 대표적이다. 소재도 전조등 디자인 변화에 한몫하고 있다. 필라멘트 전구에서 발광다이오드(LED)로 광원이 바뀌면서 개구리의 눈을 닮은 큰 전조등은 옛 자동차의 상징물이 됐다.
날렵한 전조등은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패밀리 룩을 중시했던 폴크스바겐도 전기차 ID4에선 전조등의 세로 폭을 줄여 날렵함을 더했다. 왕눈이 전조등을 상징으로 내세웠던 허머도 최근 선보인 전기차에선 이를 포기했다. 가로 형태의 전조등을 일렬로 배치해 기존 이미지를 깼다. 자동차의 인상이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확연하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전조등의 디자인 혁신은 그릴이 그 출발점이다. 엔진 열을 식히는데 필수였던 라디에이터가 전기차 시대에 불필요해지면서 디자인 혁신이 시작됐다. 공기가 드나들어야 했던 그릴이 사라져 디자이너의 손끝은 자유로워졌다. 인상을 결정하는 입과 코 그리고 그사이에 위치한 인중을 상징했던 그릴이 변화하면서 자동차의 첫인상은 완벽하게 달라지고 있다.
그릴과 전조등의 크기와 비율을 중시했던 기존의 흐름은 깨지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선보인 모델Y에서 사실상 그릴을 삭제했다. 그릴의 흔적만이 남아 자동차의 옛 시대를 추억한다. 대신 꽉 막힌 인상을 지우기 위해 전조등을 세로로 쭉 올렸다. 파격만 있는 건 아니다.
브랜드 상징인 삼각별을 그릴에 새겼던 벤츠는 이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국내 출시를 앞둔 전기차 EQA에는 기존 그릴을 본뜬 삼각별 패널을 추가했다. 패널에 공기 구멍이 없는 걸 제외하면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디자이너는 새로운 캔버스를 쥐게 됐다”며 “수십 년간 자동차 겉모습을 결정했던 그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해석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얼굴 성형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조등, 그릴에 이은 기술 진보는 윙 미러(일명 사이드 미러)까지 바꿔놓고 있다. 인간의 얼굴에서 귀 부분에 해당하는 윙 미러는 자동차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윙 미러가 카메라로 대체되는 미래차는 더 날렵해지고 단순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시글 찬성/반대
- 0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