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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車·해운 등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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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8 2021/06/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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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반도체·가전·자동차·철강·해운 등 우리 경제의 주요 핵심 산업들이 경기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지난 1·4분기에 이어 호실적이 예상된다. LG전자는 TV와 가전 사업의 양날개에 힘입어 2·4분기에도 고공비행이 기대된다.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로 반도체 품귀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철강과 해운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물동량 회복으로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반도체·가전, 당분간 우상향
6월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 33% 늘어난 약 612600억 원과 108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최대 62조 원과 11조 원대도 가능하다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2·4분기 실적도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익이 1·4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6조 원대 후반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약 9조 7900억 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2조 6900억 원이 예상된다. 시장에선 반도체 가격이 대세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당분간 우상향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이 다소 하락하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3·4분기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여전히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파운드리 물량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4월 기준 D램 현물가격은 4.5~4.6달러 안팎을 넘나들었다. 연초 3.4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 상승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4분기부터 데이터센터 서버용과 모바일용 D램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8%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가전업체인 LG전자는 2·4분기 매출은 1780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조 3000억 원 등이 시장의 예상치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1·4분기 대비 다소 줄어들 수도 있지만 2분기 연속 1조 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車·철강·해운도 호실적 기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반도체 부족이라는 허들에 걸려 고전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2·4분기에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금융투자 업계가 예상한 현대차의 2·4분기 실적은 매출 293998억 원, 영업이익 1조 8207억 원 수준이다. 영업익은 7년 만에 최대치다. 기아차도 매출액 대략 175000억 원, 영업익 1조 2931억 원이 예상된다. 전망치가 실현되면 영업익은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4~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기존 예상보다 0.5% 많았다"고 분석했다.

철강과 해운도 2·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예고 했다. 포스코는 2·4분기 역대 최대 실적( 2011년 국제회계기준( IFRS) 도입 이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730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50.86% 증가한 1조 9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대 2조 5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재 가격 급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울러 세계 경제 회복으로 물동량이 늘고 해운 운임이 폭등하면서 HMM2·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82.51% 증가한 2조 5097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41.82% 증가한 1조 289억 원으로 추정된다. 최대 1조 247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SCFI)는 25일 기준 3785.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물동량 회복과 선복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해운 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 3·4분기까지는 컨테이너 선사의 실적에 긍정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hnman@ fnnews.com 안승현 김병덕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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