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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생산, 中과 유럽에 크게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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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4 2021/06/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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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T 보고서…지난해 전세계 생산에서 미국 비중 18%
유럽과 중국은 각각 25%, 44%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차 생산량이 중국과 유럽의 생산량보다 뒤처지며 그 간격이 최근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국제청정운송수단위원회( ICCT)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전세계 전기차 누적 생산량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20%에서 지난해 18%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유럽은 23%에서 25%로 상승했으며 중국의 경우 36%에서 44%로 올랐다.

ICCT2025년 미국내 전기차 생산 비중이 전세계의 10%만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7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유럽과 중국과의 생산량 격차가 앞으로 더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CCT는 이처럼 유럽과 중국 전기차 산업이 부상하는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이 2025년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은 현재 미국내 전기차 생산 시설이 전무하며 오직 유럽과 중국에만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미국내 전기차 생산 역량이 해외보다 약한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 관심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ICCT 보고서는 "유럽의 경우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이를 준수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며 "중국도 배기가스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확대하는 등 수요와 공급의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자동차 연비와 환경기준을 완화한 것이 전기차 수요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테슬라와 GM 등 자국 제조업체에 대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혜택을 점차 축소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보다 해외 지역에서 전기차 수요가 더 크다는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수출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차 수요가 높은 외국에 직접 생산기지를 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미국내 44곳의 자동차 생산공장 중 전기차만 생산하는 공장은 지난해 기준 단 두 곳에 불과하다고 ICCT는 전했다

전기차 수요 격차는 각국의 전기차 판매량 비중에서도 확인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차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이는 유럽(10%)과 중국(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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