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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매각가가 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한온시스템 인수전이 시작됐다. 일단 22일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LG그룹과 한라그룹은 참여하지 않고, 외국계 사모펀드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 에버코어는 이날 한온시스템 지분 70%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예비입찰은 이날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자동차 공조 시장에서 일본 덴소에 이은 2위 기업이다. 1986년 한라그룹과 미국 포드사 합작으로 설립됐고 1998년 외환위기 때 한라그룹이 보유지분을 포드 계열사 비스테온에 넘겼다. 2015년 비스테온은 보유지분 69.99%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50.50%)와 한국타이어(19.49%)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앤컴퍼니, 한국타이어 지분 70%다. 매각 측은 우선 매각 후보들의 부담을 생각해 참여자가 경영권에 해당하는 선에서 인수할 지분 규모를 자유롭게 써내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IM(투자설명서)를 받아간 10곳 중 1~2곳을 제외하고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본다. 일단 이날은 글로벌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칼라일 등 총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후보로 칼라일과 베인캐피탈, 글로벌 공조 3위 업체인 프랑스 발레오, 글로벌 공조 4위 업체인 독일의 말레 등이 거론된다.
그간 유력 매각 후보로 거론됐던 LG그룹은 이날 예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그룹은 IM을 수령하긴 했지만 불참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 8728억원, 영업이익은 315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실적은 매출액 7조 7500억원, 영업이익 4865억원으로 전망된다. 한온시스템이 전기차에 효율적인 열관리 시스템 납품이 가능한 글로벌 3대 기업 중 하나라 시장의 관심은 높지만 시가총액 규모(22일 기준 9조 4483억원)가 커 인수 금액이 부담스러울 수 있단 관측도 나왔다.
한온시스템 지분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약 6조 6000억원이다. 경영권 인수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7조~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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