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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49%의 마법' 부리자, 아이오닉5 中보조금 장벽 뚫었다게시글 내용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오닉5'에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중국 전기차 보조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SK의 배터리를 쓴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자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만 지급하는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SK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현지 업체에 지분 51%를 주고 SK는 49%만 갖는 합작 전략을 썼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정부와 현대차 모두 만족할 만한 '49%의 마법'을 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5(현지명 아이니커)의 중국 판매분에도 SK이노베이션이 설계·개발한 파우치형(얇은 막 형태)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기로 했다. 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 양산해 내수·유럽 등지에 판매하는 아이오닉5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사실상 같은 제품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자국산 배터리를 쓴 전기차만 보조금을 주는 노골적인 '자국 기업 밀어주기' 정책을 펴 왔다. 이에따라 2016년부터 LG화학이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중국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이번에 아이오닉5에 탑재할 SK이노베이션 배터리는 주로 SK가 중국에 설립한 합작사를 통해 납품받는다. 중국 업체가 이 합작사 지분 51%를 갖고 있어 중국산 배터리로 인정받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8년 전인 2013년 10억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기차·베이징전공 등과 합작법인 'BESK'를 세웠다. 2019년 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장쑤성 창저우(常州)의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지분이 49%, 베이징기차를 비롯한 중국 기업 지분이 51%다. SK이노베이션이 1대 주주이긴 하지만, 50%를 살짝 밑도는 지분만 보유한 구조다.
SK의 파트너인 베이징기차는 현대차와도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를 설립한 기업이다. 베이징현대는 창저우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고, 현대차는 현재 창저우(베이징현대 4공장)나 중국 중서부의 충칭(5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비롯한 전기차를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창저우 공장은 중국 업체 지분이 과반(50% 이상)이기 때문에 중국 내에선 자국 기업 배터리로 인정받는다"며 "SK는 배터리 사업을 키우고, 현대차는 중국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서로 윈-윈 구조"라고 설명했다.
SK는 또 중국의 EVE에너지와도 배터리 사업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EVE에너지는 현재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에서 지분 비율 '49 대 51' 구조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EVE에너지의 후이저우 생산법인 지분 49%(약 3400억원)를 취득했다. EVE에너지는 본래 각형·원통형 배터리만 생산했지만, SK와의 기술 협력으로 파우치형 배터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후이저우에서 만들어지는 파우치형 배터리 역시 현대차가 공급받을 가능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과 EVE에너지는 최근 장쑤성 옌청(鹽城)에서도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옌청 배터리 공장은 기아의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 공장과 사실상 붙어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올 초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후이저우와 옌청 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기아의 현지 공장과 인접한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했다.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지을 경우, SK이노베이션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은 차로 6~7시간 거리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SK '49%의 마법' 부리자, 아이오닉5 中보조금 장벽 뚫었다
아이오닉5, 중국서 SK 배터리 탑재
SK이노베이션은 8년 전인 2013년 10억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기차·베이징전공 등과 합작법인 'BESK'를 세웠다. 2019년 말부터 가동에 들어간 장쑤성 창저우(常州)의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지분이 49%, 베이징기차를 비롯한 중국 기업 지분이 51%다. SK이노베이션이 1대 주주이긴 하지만, 50%를 살짝 밑도는 지분만 보유한 구조다.
SK의 파트너인 베이징기차는 현대차와도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를 설립한 기업이다. 베이징현대는 창저우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고, 현대차는 현재 창저우(베이징현대 4공장)나 중국 중서부의 충칭(5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비롯한 전기차를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창저우 공장은 중국 업체 지분이 과반(50% 이상)이기 때문에 중국 내에선 자국 기업 배터리로 인정받는다"며 "SK는 배터리 사업을 키우고, 현대차는 중국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서로 윈-윈 구조"라고 설명했다.
SK, 전략적으로 '49대 51' 지분구조 택해
SK이노베이션과 EVE에너지는 최근 장쑤성 옌청(鹽城)에서도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옌청 배터리 공장은 기아의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 공장과 사실상 붙어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올 초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후이저우와 옌청 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SK '49%의 마법' 부리자, 아이오닉5 中보조금 장벽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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